24배속 CD롬드라이브 시대 개막

올하반기부터 국내에서도 초당 3.6MB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24배속 초고속 CD롬드라이브가 대중화될 전망이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 삼성전자, 태일정밀 등 주요 CD롬드라이브 생산업체들은 최근 개발 완료한 20∼24배속 제품을 이달부터 일제히 양산에 착수, 이달말 부터 본격 시판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또 내수시장과 함께 PC업체에 대한 공급과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어서 20∼24배속 초고속 CD롬드라이브는 업계의 당초 예상보다 3~4개월가량 빨리 대중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지난 3월 국내 최초로 개발해 놓고 출하시기를 미뤄왔던 24배속 CD롬드라이브 「CRD-8240B」의 양산에 돌입,이달말부터 시판과 PC업체에 대한 OEM판매를 병행할 계획이다.

이회사는 지난해 국내 CD롬드라이브 시장수요의 70% 가량을 공급한데 이어 올해에도 5백만대 이상을 생산,세계 시장점유율 10%대의 7대 공급사로 부상한다는 마케팅 전략도 추진중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PC본체를 세워서 사용할 경우 CD가 튀어나가거나 오동작하지 않도록 지지대를 설치한 24배속 드라이브 「SCR-2430」 양산에 착수, 최근 자체 유통망을 통해 시판에 들어간 상태다.

이 회사는 이 모델을 올해만 6백만대 이상의 제품을 생산,미주와 유럽 등지에 공급하고 내년에는 1천만대 이상을 생산해 세계 1위 공급업체로 부상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이다.

이미 24배속 CD롬드라이브 개발을 완료한 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은 아직 이 시장이 시기상조라고 판단, 이달말경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20배속 제품을 출시해 실속을 챙긴다는 전략이다.

태일정밀은 그러나 24배속 CD롬드라이브 「CDD-7240」도 내달부터 시험생산에 착수,7월부터는 본격 양산에 돌입해 시장 점유율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24배속 CD롬드라이브가 양산체제에 돌입됨에 따라 현재 주력인 16배속 제품은 늦어도 4.4분기중 24배속으로 완전 대체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4배속 CD롬드라이브는 표준 CD(1백 50KB)보다 24배나 빠르게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어 동영상, 비디오CD,그래픽, 사운드 등을 처리하는데 적합한 광기억장치로 주목받고 있어 올해 국내에만 45만대(6백억원)이상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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