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업계 연봉제 도입 확산 조짐

전자업계에 연봉제 도입이 확산될 조짐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해태전자가 올 하반기부터 연봉제를 도입, 시행하겠다고 처음 밝힌데 이어 LG전자, 대우전자, 동양매직 등 주요 전자업체들이 잇따라 연봉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는 등 전자업계에 연봉제 도입 확산 분위기가 일고 있다.

이처럼 연봉제 도입문제가 전자업계에 표면화되고 있는 것은 세계화 경영추세에 맞춰 경영환경이 능력 중심으로 급속히 옮아가고 있는데다 우수인력 양성을 위해서는 현재와 같은 일률적 급여체계를 성과별로 차등화하는 쪽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시각이 팽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연봉제 도입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온 LG전자는 최근들어 급여의 기본체계를 성과급 연봉제로 바꾸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LG전자는 특히 직종과 성과에 관계없이 해마다 동일하게 적용되는 호봉인상이 올해부터 새로운 경영방침으로 채택된 성과주의 기업문화를 구현하는데 배치된다고 보고 현행 임금체계의 합리적 개선책을 강구중이다.

대우전자는 세계화 경영을 가속화하고 특히 무한경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능력중심의 경영체제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아래 자원의 효율적 운영에 초점을 둔 연봉제의 도입을 신중히 검토중이다. 대우전자는 현재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탱크주의 도약운동의 3대 축 가운데 하나인 제도혁신의 수단으로 능력별 급여체계를 강조하고 있어서 조만간 연봉제 도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해태전자는 현재 올하반기부터 부분적으로 연봉제를 도입하기 위한 적용 대상과 그 방법, 그리고 개인별, 부서별 업무실적 등 세부작업을 추진중이다. 해태전자는 연구인력에 대해선 우선 오는 7월부터 연봉제를 도입 시행하고 내년 3월부터는 전사원을 대상으로 이 제도를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동양매직도 그동안 연봉제 도입을 다각도로 검토해왔는데 아직까지는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확정짓지 않았으나 연봉제의 도입방법, 대상, 시기 등에 대한 방안을 계속 모색중이다.

또 삼성전자, 현대전자와 같은 전자산업 주도업체들도 아직 연봉제 도입을 가시화하지는 않고 있으나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효율적인 인력관리와 합리적인 경영수단으로 연봉제를 도입하는 문제를 깊이있게 연구 분석하고 있다.

<이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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