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섯 살의 어린 나이에 달걀을 품고 병아리 까기를 시도했던 에디슨은 그가 살아 있는 동안 전기 등 수십 가지 문명의 이기를 만들어내 지금까지도 세계적인 발명왕으로 칭송받고 있다. 13세의 목동소년 조셉은 장미덩굴 가시를 피해가는 양떼들을 보고 철조망이란 발명품을 만들어 냈으며, 중학교를 중퇴한 전파상 견습공 필립은 십자 나사못을 발명해 오늘날 「필립스」라는 세계적인 기업을 세웠다. 전에 없던 것을 새로 생각해 내거나 만들어 낸 결과였다.
발명은 한 국가에 기술발전의 원천이 되고 경제의 힘이 된다. 또 외교의 힘이 되고 국력의 커다란 기반이 된다. 이때문에 세계 각국은 개인의 발명마인드를 확산시키기 위해 갖가지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는 일본은 이미 오래 전에 학생 발명활동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기업이 스폰서가 돼 지원하는 1백34개의 학생발명클럽이 운영되고 있다. 일본 학생아동 발명전시회 최우수작품상 수상자에게는 일본 천황이 은사기념상을 수여한다.
미국은 「발명미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지난 87년 이후 미국특허모델재단(UPMF)을 통해 전국 규모의 발명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독일의 경우는 뮌헨에 있는 박물관에 발명품을 전시하고 관람자들이 발명과정을 익힘은 물론 분해조작 실험을 직접 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발명의 역사는 1908년 칙령 제196호에 따라 특허령이 도입됐을 때로 본다. 하지만 근대적인 발명제도가 생겨난 것은 46년 「특허법」이 제정, 공포되면서부터다.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된 48년 중앙공업연구소의 「유황염료제법」이 특허 1호를 획득한 후 발명활동은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어 정부가 지난 77년 3월 당시 상공부의 특허국을 「특허청」으로 승격시켜 발명을 장려함으로써 오늘에 이르고 있다.
발명수준의 지표가 되는 특허출원의 경우을 보면 지난 80년대 1만여건에서 해마다 10% 이상 늘어 지난해에는 9만3백26건으로 세계 5위의 특허출원국으로 부상했을 정도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우리 나름대로 제도적으로나 법적으로 발명마인드 확산노력이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우리의 발명활동은 제도적인 지원보다는 개인의 창의력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 5월 20일을 발명의 날로 정하고 기술개발에 공이 큰 업체나 개인을 대상으로 수상하고 있긴 하지만 아직까지 발명에 대한 관심과 진흥이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이번 「발명의 날」은 단지 연례행사로 그치지 말고 발명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고조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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