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크기를 획기적으로 줄이면서 광대역 주파수 범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페라이트 전파흡수체를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표준연의 정연춘 연구원팀이 지난 2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이 전파흡수체는 망간아연 페라이트 타일 위에 니켈아연 페라이트를 피라밋 형태로 접합한 것으로 높이 5㎝의 작은 크기로도 30MHz∼10GHz에 이르는 광대역 주파수 범위에서 20㏈ 이상의 뛰어난 전파흡수능력을 갖는 점이 특징이다.
그동안 페라이트 전파흡수체로는 그리드형과 타일형이 있으나 모두 저주파 대역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폴리우레탄에 카본을 섞어 만든 기존의 피라밋형 전파흡수체의 경우 이 정도의 성능을 갖기 위해서는 높이가 2.5m에 이를 정도로 커져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이번 개발한 흡수체를 적용할 경우 전파암실 내부의 사용공간이 대폭 넓어지고 원가도 크게 줄일 수 있는 효과가 기대된다.
표준연은 이 기술에 대해 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 각각 특허를 출원했으며 오는 8월 미국 오스틴에서 열리는 미국 전자공학회(IEEE)의 「EMC심포지움」에 발표논문으로 채택됐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의 EMI테스트시스템社가 기술 구매 의사를 표명해옴에 따라 협의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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