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인트라넷 등의 보급으로 건물내 통신설비의 고도화가 급진진되고 정부의 구내통신사업자 허가정책이 발표되면서 건물내에서 다양한 지능형 부가서비스를 구현할 수 있는 지능형 구내교환기(PBX)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대우통신, 한화 등 국내교환기 업체들은 최근 건물내에서 회선설비를 고도화시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지능형 PBX장비 개발 및 시장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는 정부가 최근 건물내 시내전화 및 케이블TV 선로를 통합 관리하며 구내 서비스만을 전담할 구내통신사업자(가칭)을 허가키로 함에 따라 건물내에서 콜센터, 폰뱅킹, 자동호분배(ACD) 등 다양한 서비스를 구현할 핵심장비로 지능형 PBX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 88년 서울올림픽과 관련해 설치된 PBX가 올해를 기점으로 교체되기 시작하면서 지능형 PBX가 단순한 교환기능만을 지닌 기존 PBX를 대체하는 주력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이 분야의 매출목표를 5백억원으로 잡고 최대 1만5천 회선까지 수용할 수 있는 지능형 PBX장비인 「인포믹스(INFORMIX)」를 앞세워 시장개척에 나섰다. 특히 삼성은 다양한 부가솔루션 개발이 시장선점의 요체라고 판단하고 CTI솔루션을 구현할 수 있고 음성사서함, 자동호분배(ACD), 자동음성음답(ARS), 일제지령, 폰뱅킹 등의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SW 및 HW를 개발하고 있다.
LG정보통신은 회선 용량별로 3개 품목으로 제품을 다양화하고 올해 3백억원 정도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LG는 ISDN접속 규격을 획득하고 음성은 물론 문자, 데이터, 영상서비스를 하나의 가입자 회선에 통합 제공할 수 있는 「스타렉스(STAREX)」장비를 주력제품으로 호텔 금융 백화점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시장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대우통신도 50회선에서 1만 회선까지 광범위한 회선을 수용할 수 있고 일반 사설교환기,키폰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하며 통화세부기록기능(CDR), 전자교환 통신망 기능(ESN), 전자 음성사서함 기능, 발호자 번호표시기능(CNI)등을 구현할 수 있는 「SL-1IX」장비를 주력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마케팅과 개발인원을 확충하는 등 PBX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는 한화도 단일시스템으로 2만 회선까지 수용할 수 있는 「MD-110」장비를 최근 출시하고 시장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올해 지능형 PBX시장 규모가 1천억원 정도로 구내통신사업자가 허가되는 내년부터는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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