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이 급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거의 모든 분야의 단말기분야에서 선두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통신단말기 업계의 절대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현재까지 손을 대고 있는 이동통신 단말기 시장은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 디지털 이동전화, 무선호출(삐삐), 시티폰(CT2) 등 3분야다.
우선 CDMA제품의 경우 지난 해 3천8백억원대의 매출실적을 올려 시장점유율 45%를 기록, 모토로라, 퀄컴 등 7개 단말기 공급사들가운데 선발업체로 자리를 잡았다.
이어 올 1.4분기에는 이같은 시장점유율이 더욱 확대돼 무려 60%에 근접하는 59%(31만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해 철옹성을 구축하고 있다. 이같은 초강세는 별다른 변수가 없는 한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시티폰 역시 삼성전자의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본격 상용서비스 되고 있는 이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전체 가입자 10만명가운데 45%에 해당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선두업체로 자리를 굳힌 상태다.
중소기업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삐삐분야에서도 삼성이 올해부터 시장확대를 꾀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삼성은 지금까지 크게 취약한 이 분야에서 올해 시장점유율을 20%이상으로 늘려 선두자리를 탈환한다는 계획을 수립, 하반기 상용서비스될 고속삐삐에 승부를 띄우고 있다.
이동통신 단말기분야에서 삼성의 초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은 제품의 우수성에다 그간 3,4년전부터 전개해 온 마케팅이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이동통신분야에서 삼성의 초강세는 지난 80년대부터 이동전화 단말기분야에서 지금까지 다국적 기업인 모토로라가 차지하고 있었던 선두자리를 탈환, 국내 업체들끼리의 「시장 각축전」으로 바꿔놓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되는 대목이다.
실제로 지금까지 모토로라의 보이지 않는 위세(?)에 눌려 국내 시장에서 제몫을 다하지 못했던 LG, 현대, 맥슨전자 등 국내 업체들도 삼성의 활약에 직, 간접으로 자극을 받아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강한 자신감을 심어주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삼성의 독주에 대해 긍적적인면 못지 않게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만만치 않다.
마케팅 등 여러 분야에서 취약한 중소기업으로서는 시장진입이 비교적 쉬운 것으로 평가돼왔던 삐삐분야에서 삼성의 강세가 지속될 경우 중소기업들에게는 미치는 타격이 엄청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시티폰 분야도 같은 지적이다. 이동전화 단말기 시장의 강세가 시티폰으로 이어져 중소업체를 누르고 시장우위를 지속하면서 중소업체들의 텃밭은 유린하고 있다고 중소업체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전자가 시티폰이나 삐삐등 수익성이 없는 분야에 집착하는 것보다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 노하우를 중소업체들에게 이전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국내 이동통신산업의 건전한 발전에 도움이 된다고 지적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익성이 높고 외국업체들과의 경쟁이 치열한 CDMA분야로 주력하는게 국내 이동통신시장의 균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 말 서비스제공될 개인휴대통신(PCS)단말기 사업등으로 주력분야를 옮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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