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젠카'·'레드바론' 연출 고성철 감독, 100스튜디오서 한-일 애니메이션 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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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철 100스튜디오 서울 감독

'레드바론' '영혼기병 라젠카' '카드왕 믹스마스터' 등 애니메이션 작품을 연출한 고성철 감독이 한국과 일본 애니메이션 산업을 잇는 가교 역할에 나선다. 일본 종합 엔터테인먼트 회사 하이크(HIKE)가 운영하는 '100(원더블오) 스튜디오 서울' 책임자를 맡아 한·일 양국 애니메이션 산업 협력과 발전을 도모한다.

100스튜디오는 2D와 3D 애니메이션 기획·개발 능력을 갖춘 종합 제작 스튜디오다. 100스튜디오가 속해 있는 하이크는 글로벌 게임·애니메이션 유통과 게임사를 위한 애니메이션 제작 지원, 품질검수(QA), 음향·음악 제작 등 기업간거래(B2B)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서울지사는 일본 본사와 협업을 통해 작품 제작에 참여, 점차 독립적인 기획과 제작 능력을 갖춘 프로덕션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 채용한 인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제작에 나서는 것은 물론 게임사를 위한 각종 홍보용 비디오(PV) 제작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고 감독은 “초기 단계에는 일본에서 기획된 작품을 협업하면서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며 “향후 한국 웹툰 원작 지식재산(IP)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기획과 제작을 활성화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니혼대 예술학부를 졸업한 고 감독은 1994년 방영된 레드바론으로 일본 내 한국인 최초 애니메이션 연출자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국내에서 영혼기병 라젠카, 해모수, 레스톨 특수구조대 등 국산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하고 다시 일본에서 꾸준히 활동을 하다 100스튜디오 서울에 합류하며 귀국했다.


그는 한국 애니메이션 산업 또한 IP와 콘텐츠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봤다. 일본과의 공동 제작을 통해 기술·노하우를 공유하고, 한국의 뛰어난 IP와 애니메이터 육성을 통해 한·일 양국을 넘어 애니메이션 산업의 글로벌화에 일조한다는 포부다.

인재 양성에도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청강문화산업대와도 산학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올해도 졸업 예정자 채용과 대학 커리큘럼 등에 협력할 예정이다.

고 감독은 “한국의 IP와 뛰어난 인재를 바탕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작품을 만들어내겠다”며 “100스튜디오 서울이 한국 애니메이션의 글로벌화를 이끄는 중심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 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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