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하나의 하드웨어를 여러명의 사용자가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각종 공유기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불황이 계속되면서 하나의 PC, 프린터, 모니터 등 각종 컴퓨터 하드웨어를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하드웨어의 구입비용을 줄일 수 있는 프린터 공유기, PC 공유기, 모니터 분배기 등 각종 공유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그동안 10만원대를 넘던 각종 공유기 가격이 최근 들어 5만∼6만원선으로 크게 떨어진데다 앞으로 이들 제품의 가격이 공급확대에 따라 계속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유기의 판매가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용산 등 전자상가에는 현재 4개의 PC를 하나의 프린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4 대 1 방식의 프린터 공유기가 3만원선의 가격을 형성, 지난해 말 5만원대에서 30%이상 가격이 떨어지면서 공유기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다수의 사용자가 똑같은 모니터 화면을 볼 수 있도록 한 3 대 1 방식의 모니터 분배기도 제품가격이 지난해말 5만원에서 3만5천원으로 하락한데다 학원가에 교육용 기자재로 널리 보급되면서 전자상가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으나 종전보다 평균 20% 이상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메모리기능을 내장해 컴퓨터 사용자가 순서없이 동시에 프린터를 사용할 수 있는 버퍼용 프린터 공유기까지 등장, 공유기시장이 고성능화현상을 보이고 있다.
공유기 판매업체인 데이터랩테크놀러지의 한 관계자는 『최근 컴퓨터 유통시장의 장기침체로 컴퓨터 및 주변기기 품목의 매기는 갈수록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산비용을 줄일 수 있는 공유기 제품은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공유기 전문업체인 라이트컴은 지난해 중반 용산 등 2개 직영매장을 통해 한 달에 평균 4백개 정도의 공유기를 판매했는데 올해 들어서는 한 달에 6백개씩 판매할 정도로 수요가 늘고 있다.
공유기 생산업체들은 이에 따라 하나의 모뎀으로 여러명이 통신을 할 수 있는 모뎀 공유기를 비롯, 수십개의 모니터를 공유할 수 있는 교육용 모니터 공유기 개발에 착수하는 한편 전국 유통망 구축에 들어갔다.
종로에서 의류무역상을 하고 있는 K사의 M 사장은 『사무실 내에 10개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는데 최근 업무효율화를 위해 근거리통신망(LAN)을 구축하려 했으나 비용이 수천만원대를 넘어 이를 포기했다』며 『대신 50만원을 투자해 프린터 공유기, 모니터 분배기 등 각종 공유기를 도입해 하드웨어를 공동으로 연결해 사용함으로써 전산비용을 대폭 절감했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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