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처리장치(CPU) 가격하락이 가속화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연초 컴퓨터의 수요확대에 편승, 소폭 오름세를 보였던 CPU가격이 3월초를 고비로 오름세가 한풀 꺾인 이후 전형적인 비수기인 4월 들어서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이는 2월말 이후 컴퓨터 유통업체들의 잇단 부도여파에 따른 소비자들이 조립PC 구매심리 위축으로 CPU대리점들의 주고객인 조립PC업체들의 수요가 위축되고 있는데다 인텔이 최근 CPU가격을 최고 45%까지 인하키로 발표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석영인텍, 삼테크, 세창반도체 등 인텔의 일선 대리점들의 4월달 매출실적은 1∼3월달과 비교해 30% 이상 떨어지는 것은 물론 매입가격 이하의 상품판매로 자금난 악화를 겪고 있다.
지난달 3월초 인텔의 대리점을 통해 15만8천원대에 판매되던 펜티엄 1백33의 경우 지난 4월말에는 1만원 싼 14만8천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1백50는 17만6천원대에서 15만5천∼15만8천원으로 2만원정도 하락했다.
같은 기간 동안 1백66의 가격은 25만원대에서 22만5천원대로 2만5천원 정도 떨어졌으며 39만5천원대에 판매되던 MMX 1백66은 12만원싼 27만5천원에 팔리고 있다.
거래가 거의 없는 펜티엄 2백 제품은 지난 75만원대에서 무려 25만원 인하된 5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
인텔대리점이 현재 재고로 안고 있는 CPU의 보유량은 6만개 이상으로 한달평균 수요량 3만∼4만개보다 크게 많아 대리점간 출혈경쟁이 불가피하고 이에 따른 가격하락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인텔의 대리점인 석영인텍의 한 관계자는 『지난달 초 이후 CPU 수요가 급감하면서 가격인하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며 『손해를 보고도 팔리기만 한다면 팔고 싶은 것이 요즘 심정』이라고 말했다.
<이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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