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공업이 국내 발전설비 일원화 해제를 계기로 공장인수 및 합작사 설립을 통한 생산기지 확충 등 공격적인 「해외경영」에 나서고 있다.
한중은 지난해 해외에서만 15억달러를 수주, 수주액이 전년도 5억달러의 3배로 급신장한 데 이어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25억달러로 잡고 여세를 계속 몰아 2001년에는 1백억달러의 해외수주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한중은 지난해 6월 싱가포르에 동남아영업본부를 신설해 동남아 플랜트시장 공략을 진두지휘하고 있고 현지법인을 포함한 해외지점은 모두 12개에 이르며 해외생산기지로는 실론중공업과 중국 DHD, 하얼빈 HPEC, 베트남 HANVICO 등 4개사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말 중국 최대의 발전설비 업체인 하얼빈 발전설비주식회사와 합자로 「하얼빈 합동 한중실업유한공사」를 설립, 최대 발전설비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과 동남아지역을 대상으로 발전설비 영업을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개소식을 가진 실론중공업은 한중의 대표적인 해외 생산기지로 스리랑카 국영제철소인 실론제철소 지분 90%를 1천5백만달러에 인수해 이름도 아예 실론중공업으로 바꿨다.
베트남에서도 한중은 6백9만달러를 투자해 현지 국영기업체와 합작(지분 60%)으로 합자사 HANVICO를 설립했고 오는 7월 연산 1만5천톤의 수, 화력설비와 정유 및 화학설비 등을 생산할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이들 생산전진기지는 한중의 해외공사 현장에서 소요되는 각종 자재를 가급적 현지 공장에서 제작, 공급하고 제품원자재도 저임금 국가에서 생산함으로써 해외 플랜트 수주시 가격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이 회사 조양제 경영혁신부장은 『박운서 사장이 지난해 4월 취임과 동시에 신바람 경영을 하면서 회사 분위기가 매우 공격적으로 변했다』며 『2001년까지 매출 10조원을 달성해 세계 중공업계의 5위권에 진입한다는 것이 현재의 목표』라고 밝혔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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