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계] 펜트하우스 넷비디오 발표로 파문

세계적인 성인잡지인 「펜트하우스」가 총 1천만달러(약 90억원)의 자본을 투자해 넷비디오인 「펜트하우스 인터넷 TV」를 개발키로 발표해 관련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펜트하우스의 이번 계획은 인터넷을 포르노로부터 보호하자는 취지로 반포르노를 표명한 시민 및 사회단체의 움직임이 시작된 직후 발표된 것이라 이에 따른 마찰도 우려되는 상태다.

펜트하우스가 최근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공식 발표한 넷비디오는 인터넷을 통해 24시간 동안 성인 대상의 서비스를 생중계하는 유료서비스로 기존에 제공하던 서비스들의 품질을 한 차원 높인 것.

고속 케이블 모뎀을 통해 펜트하우스는 이전보다 향상된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인터넷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업체인 벨 테크놀로지와 제휴,주문형비디오 방식으로 대화형 서비스까지 제공할 방침이다.

펜트하우스의 이같은 발표로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인터넷을 통해 성인대상의 유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여러 업체들이다.

성인대상의 서비스로 널리 알려진 플레이보이사만 해도 최근 이와관련해 인터넷을 통해 성인대상의 사진과 비디오를 판매하는 「사이버 클럽」 사이트를 곧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성인영상물 전문 중소업체들 또한 자사의 서비스와 펜트하우스가 제공할 예정인 웹호스팅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의 종류를 다양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위에서는 관련업계에 대한 이같은 파급효과로 성인대상의 인터넷 유료 서비스의 종류와 내용이 크게 다양해지는 한편 시장 또한 크게 확대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네티즌들을 유인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인터넷 유료 서비스시장을 이 성인서비스 업체들이 크게 자극시킬 것이란 기대도 일각에서 도출되고 있다.

실제 펜트하우스와 플레이보이는 이에 대해 양사 모두 광고수입만으로도 이미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유료 서비스까지 덧붙여지면 엄청난 흑자는 자명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펜트하우스의 넷 비디오에 대한 부정론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성인대상의 포르노 서비스로 뒤범벅이 된 인터넷 사이트를 더욱 오염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반포르노그룹의 반발도 거세다.

네티즌들을 상대로 던진 펜트하우스의 도박이 어떤 결론을 맺을지 주목된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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