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의 알파칩은 업계 최초의 64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로 유명하다. 지난 92년 처음 선보인 「알파칩 21064」의 처리속도가 2백였던 데 비해 가장 최근 버전인 「알파 21164」 칩은 6백로 초당 24억개 이상의 명령어를 처리함으로써 CISC, RISC칩 양쪽 모두를 통틀어 최고의 성능을 나타내고 있다. 알파칩은 64비트 어드레싱 공간과 빠른 속도를 이용, 비디오 영상회의, 3차원 영상그래픽, 입체 스테레오 사운드, 가상현실 등 다양하고 복잡한 데이터 처리에 적합하다. 특히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저장하고 이를 이용한 실시간 데이터 처리에 뛰어난 성능을 발휘, 최근 각광받고 있는 데이터웨어하우징 솔루션에 이상적인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
최근 출시한 「알파21164PC」는 4백∼5백33의 처리속도를 지닌 PC용 서버칩으로 인텔과의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고 이 칩은 삼성전자와 미쓰비시 등에 의해 공급될 예정이다. 알파칩은 또 윈도용 프로그램과의 호환성을 유지하기 위해 FX/32라는 소프트웨어를 장착하고 있으며 윈도용 프로그램을 알파시스템 상에서 응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지난해 초부터 제공하고 있다.
DEC는 지난해 6월 삼성전자와 알파칩에 관한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었으며 알파칩만이 유일하게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하고 있는 윈도NT의 64비트 버전을 지원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64비트 NT가 출시되는 시점에 알파칩 수요는 한층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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