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필름시장의 양대 라이벌인 한국코닥과 한국후지필름이 무주공산인 APS카메라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지난 2월 국내에선 처음으로 APS시장에 진출한 한국코닥은 현재 일회용을 포함, 총 5기종의 APS카메라와 3종의 APS 전용필름을 출시하고 TV광고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후지필름은 코닥보다 1달 늦게 APS카메라시장에 진출했지만 일회용을 포함, 총 7개의 APS카메라와 3종의 필름을 선보이면서 한국코닥의 시장선점을 견제하고 있다.
보급형 디지털카메라가 등장으로 APS카메라의 보급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되고 있는데도 이 두 업체가 AAPS카메라사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전용필름 공급자로 거의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기 때문이다.
즉 APS카메라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을 뒤엎고 이 시장이 급팽창할 경우 이 두 업체는 꿩(카메라)먹고 알(필름)까지 먹을 수 있는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다.
APS카메라와 전용필름 출시에 이어 양사는 APS필름 전용 현상, 인화시스템을 보급시키는 데도 경합을 벌이고 있다. APS 현상, 인화시스템을 보급하는 방법은 기존 35 현상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거나 아예 35와 APS필름 현상, 인화가 가능한 새로운 시스템을 공급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전국에 1천6백여개의 필름현상소 체인망을 확보하고 있는 한국코닥의 경우 현재 전국에 30여개의 현상소에 AAPS 업그레이드 키트를 공급했으며 올 연말까지 1백여군데의 현상소에 APS 현상시스템을 공급할 예정이다.
이달 들어 APS 현상, 인화시스템을 공급하기 시작한 한국후지필름도 올 상반기까지는 전국적으로 70여군데에 현상시스템을 보급할 계획이다.
또 이 두 업체는 APS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다양한 주변기기도 선보이고 있는데 한국후지필름은 TV에서 APS 필름내용을 볼 수 있는 포토플레이어와 PC로 필름내용을 편집, 수정할 수 있는 이미지스캐너 등을 내놓고 있다. 한국코닥도 3분안에 APS필름을 인화할 수 있는 간이 인화시스템과 인터넷 등 통신망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홈스캐너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APS카메라시장에는 이 두 업체 외에도 삼성항공과 아남정공이 가세하고 있지만 삼성항공과 아남정공은 발만 담그고 시장추세를 관망해보자는 입장이어서 당분간 APS시장은 한국코닥과 후지필름 쌍두마차체제로 진행될 전망이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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