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자업체들이 일본 가전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28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최근 일본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자가브랜드 수출을 강화하는 한편 유통망을 확충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세계 가전시장에서 브랜드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진시장인 일본에서 성공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최근의 내수시장 불황을 벗어나려면 지리적, 문화적으로 가까운 일본의 가전시장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가전3사로 하여금 일본시장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도록 만들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시장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로 독자적인 판매거점을 구축했다.
이 회사는 이들 판매거점을 통해 명품 플러스원 TV, 독립냉각 냉장고 등 차별화한 제품과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플레이어 등 첨단제품을 일본시장에 적극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일단 올 한 해 동안 유통망을 확충하며 브랜드 지명도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판매활동에 들어간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경쟁력이 있는 특정 상품을 집중 육성해 히트상품을 만든다는 對 일본시장 전략을 마련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일본 현지법인(LGEJP)을 통한 직접 판매체제로 바꾸고 32인치 광폭TV와 룸에어컨 등 차별화한 제품을 집중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또 일본시장에서의 브랜드를 「골드스타」에서 「LG」로 바꾸고 TV광고 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작업도 올해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최근 일본시장 공략전략을 자가브랜드 판매전략으로 전환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다음달부터 일본지역의 서비스법인(DACUS)을 판매법인(DAEJACO)으로 확대개편할 예정인데, 브랜드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건조 겸용 세탁기, 전자오븐레인지, 대형 TV와 같이 차별하되고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을 적극 출시할 예정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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