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산전, 사내 특허전자결재시스템 개발

신기술을 먼저 개발하고도 사내에서 이를 출원하기 위해 어물쩍거리다 특허신청이 경쟁업체보다 뒤진다면 말짱 헛일이 되고 만다.

더구나 기술개발에 들인 비용과 시간등은 고사하고 값비싼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거나 아예 기술을 사용하지 못해 제품개발경쟁에서 낙오자가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사내 특허전자결재시스템」이 국내에서 처음 개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LG산전(대표 이종수) 지적재산실 김지영 실장팀은 최근 국내, 외 산업재산권의 비용 및 진도관리, 전자출원의뢰기능, 출원내용 및 도면의 실시간 조회기능 등을 갖춘 특허시스템을 개발, 종전 1주일 이상 걸리던 사내 특허출원 준비기간을 하루로 단축했다.

이 시스템은 MSExchange등과 같은 그룹웨어를 사용해 연구원이 특허신청할 내용을 자신의 PC로 작성, 소속팀의 결재자 및 평가자에게 전자결재받고 본사 등 타지역에 있는 특허전담부서에서 출원담당자가 곧바로 특허사무소에 출원신청할 수 있는 전자특허출시스템.

특히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엄청난 양의 출원문서를 없애 발명내용의 출원시점을 획기적으로 앞당겼으며 사내의 특허권을 전사가 공유하여 출원서류을 여러곳에서 중복보관하는 데에 따른 비용과 시간 등 낭비요인을 없앴다.

또 일괄입력에 의한 DB구축이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한 분산입력방식으로 DB가 구축됨으로써 특허제도 및 조직변경에 따른 프로그램 유연성이 뛰어나며 사용자 중심으로 시스템을 구성해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LG산전 김지영실장은 『LG산전에서 특허 등 지적재산권 출원건수는 특허및 실용신안1천건, 의장, 상표등록 1백30건, 해외출원 2백건 등 연평균 1천3백건에 이르고 있으며 이 시스템 개발로 문서작성 등 각종 지적재산권 출원을 위해 허비해 온 연 5만시간이상을 줄일 수 있게 됐으며 향후 특허청이 현재 추진중인 전자출원시스템과 연결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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