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개방형 GIS 컨소시엄 "OGC"의 향배 (상)

<프로젝트 배경과 추이>

지난 94년 8월 미국의 商用 지리정보시스템(GIS) SW업체를 중심으로 출범한 개방형GIS컨소시엄(OGC)에 대해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있다. OGC가 ISO TC211,유럽의 CEN 287 등 유력한 세계GIS 표준화 단체와 함께 개방형 GIS 규격마련 활동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OGC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이제 더이상 OGC의 활동에 대해 강건너 불보듯 할 수 만 없게 됐다. 국립기술품질원이 최근 입수한 OGC의 자료를 바탕으로 OGIS 프로젝트의 배경과 추이, 기술개발, 표준화 실험 등의 내용을 3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OGIS는 Open Geodata Interoperability Specification의 준말로서 개방형 지형데이터 상호가동성 규격으로 표현된다. 서로 다른 지형공간데이터의 분산처리를 위해 상호가동성을 가진 표준을 개발하자는 것이 OGIS 프로젝트의 목표인 셈이다.

상호가동성이란 정보의 이동 및 애플리케이션 간의 상호 연계성을 갖도록 지원해 주는 시스템 및 컴포넌트 기능을 말한다.

OGC는 이 OGIS를 수행하기 위해 어떤 GIS SW나 포맷을 이용한 지형공간데이터를 처리하더라도 호환을 가능케하자는 목표로 출범했다.

OGC의 형성은 GIS 산업분야의 단체나 기관, 개인이 직면한 여러가지 문제가 부각된 데 따른 자연스런 흐름으로 이해될 수 있다. 이러한 그룹 형성의 첫째 배경으로는 지형공간데이터 포맷과 데이터 구조의 복잡다단성을 들 수 있다.

이는 폐쇄형으로 구축된 기존의 GIS가 정보의 공조처리 및 애플리케이션 간의 상호 연계처리를 막아 각 GIS회사의 프로젝트 확대 기회 및 GIS네트웍 효율성을 저하시켜왔다는 인식에 기초하고 있다.

둘째로는 시스템 성능 향상 등에 따른 기존 지형공간데이터(레거시데이터)의 보존이 필요해졌지만 이 또한 기존의 폐쇄적인 시스템 구조로는 역부족이라는 현실에 직면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민간 GIS SW업체를 주축으로 출범한 이 그룹에 상이한 GIS포맷을 이용하는 업체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는 GIS업체가 데이터 전환 및 보존상의 비효율성을 절감하고 해결책 모색에 나섰음을 의미한다.

셋째 요인은 지형공간데이터 처리기술과 최근 부각되고 있는 각종 정보기술표준 간의 통합성이 요구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미국의 국가정보인프라(NII) 구축 등과 같은 대형 정부네트웍 프로젝트에서는 지형공간정보 처리방식과 각종 지형공간정보 자료 자체의 융합방식이 문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미국 뿐만의 문제가 아니다. 인터넷시대에서 각종 데이터는 전세계적인 교류와 이동의 가능성을 요구하게 됐다. 자연히 네트웍 상의 지형공간데이터 상호가동성은 더욱 중요한 요소로 부상된 것이다.

OGC는 지금까지 드러난 GIS분야의 여러문제 중에서도 특히 OGIS에 초점을 두고 있는데, 이는 각기 분산된 개개인의 지형데이터 접근과 지형공간처리 자원을 객체지향적 형태로 만드는 작업으로 규정된다.

OGC는 OGIS를 확정하기 전에 공간데이터와 관련을 갖는 멀티미디어DB 질의언어 형식의 표준으로 이 규격을 기술할 계획이다. 물론 이 연구에는 객체지향, 개방형 기술표준 연구의 주축이 되고 있는 개방형운영그룹(OMG)의 연구도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된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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