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시스템통합(SI)업계의 체질 개선을 위해선 기존의 노동력 의존형 경영 방식을 하루빨리 서비스 중심의 경영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적극 제기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스템통합 산업은 그동안 정보서비스 산업의 전반적인 호황으로 연매출이나 종업원수가 매년 급증 추세를 보였으나 일인당 매출은 크게 개선되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SI업계의 매출은 지난 93년 1조 6천억원에서 지난해 4조5천7백원억으로 증가하고 종업원 수도 1만5천명 수준에서 올들어 현재 3만4천명선으로 크게 늘었났다.
또한 이기간중에 국내 SI업체들의 회사당 평균 매출액(SI부문)은 93년의 1백66억원에서 지난해에는 3배94억원으로 증가했다.그러나 이처럼 외형면에서 국내 SI업계는 급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으나 구체적인 생산성 지표라고 할 수 있는 1인당 매출은 아직도 1억원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이같은 상황은 그동안 국내 SI업체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정보시스템 구축 수요를 주로 인력을 충원하는 방법으로 해결해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 SI업체들이 노동력 의존 경영 방식에 의존할 경우 호황기에는 별문제가 없으나 불황기에는 인력을 감축하는 길밖에 별다른 대응책이 없다는 결정적인 한계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SI산업이 건전하게 발전하기위해선 종전의 노동력 의존형 경영 방식을 지양,하루빨리 서비스 중심의 경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서비스 중심의 경영에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의 단순 공급보다는 시스템 기획 및 개발,유지보수 및 운용,교육 및 컨설팅 서비스등 전반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부분에 SI사업의 비중을 많이 둔게 된다.
또 매출 증대도 인력증원이 아니라 개발인력의 생산성을 높이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다. 협력업체에 대한 인식도 단순히 개발인력의 조달원이라 생각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기술지원및개발 솔루션 제공을 통해 파트너쉽을 강화하는게 일반적인 추세다.
따라서 업계 전문가들은 자체개발한 개발도구나 솔루션을 수단으로 외주업체를 전략적으로 양성하고 SI업체가 점유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부문의 수익을 점진적으로 외주업체에 돌려야 한다고 지적한다.
특히 고객이나 외주업체에 대해 경영및 기술 컨설팅,개발도구및 솔루션 제공,교육서비스등의 부가가치를 증대해 사업의 질적인 수준을 향상하고 이익구조의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일본의 정보서비스 업체들도 지난 80년대에는 급증하는 정보시스템 구축 수요를 주로인력충원을 통해 해결해왔으나 지난 90년대 초반에 불어닥치기 시작한 불황의 여파로 서비스중심의 경영방식으로 전환하기 시작,기업체질을 개선하고 있다.
<장길수기자>
IT 많이 본 뉴스
-
1
케이스티파이, 삼성 갤럭시S25 케이스 공개
-
2
美 AT&T도 구리선 걷어내고 인프라 전환 가속
-
3
삼성MX·네트워크, 작년 영업익 10.6조…갤럭시AI로 반등 노린다
-
4
'라젠카'·'레드바론' 연출 고성철 감독, 100스튜디오서 한-일 애니메이션 가교
-
5
LGU+, 파주 AIDC 착공 9부 능선 넘었다
-
6
화웨이, 네팔 50억 규모 데이터센터 계약…美 영향 벗고 남아시아 입지 강화
-
7
애플, 흑인 역사의 달 기념한 '블랙 유니티 시리즈' 공개
-
8
KT, AI-RAN 얼라이언스 합류
-
9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시즌3 6월 27일 공개 확정
-
10
[ET시론]글로벌 K콘텐츠의 다음 스테이지, 넥스트K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