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 분야에 진출하기 위해 제조업체들이 중견 벤처기업을 합병인수(M&A)하거나 자본투자를 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 분야에 진출하려는 대기업 계열의 제조, 건설업체들이 위험부담이 따르는 신규사업 진출보다는 투자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벤처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방식의 우호적인 M&A에 적극 나서고 있어 이 분야 벤처기업들이 국내 M&A시장에서 인기있는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벤처기업들도 대자본과 제휴할 경우 기술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대기업의 조직력과 대외신용도를 활용할 수 있어 이러한 형태의 우호적 M&A를 적극 수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벤처기업 출신인 나눔기술의 장영승 사장은 『벤처기업협회 등의 모임에 나가보면 정보통신 분야에 진출하려는 비정보통신업종 중견기업들로부터 우호적 M&A 권유를 받는 일이 많다』고 밝혔다.
이러한 실정을 반영하듯 강남 테헤란로 일대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80여 개의 M&A 전문 중개업체들도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하고 있다. 현재 이들 M&A 중개업체 가운데 절반 정도가 한두 개씩 M&A 가능업체를 확보, 의사를 타진하거나 구체적인 의견조정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M&A의 조우현 공동대표는 『현재 소프트웨어업체를 포함한 4, 5개 M&A 희망업체의 명단을 입수, 상반기에 1건 이상의 M&A를 성사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올 연말까지는 5건 정도의 실적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M&A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에 대해 조 사장은 『제조, 건설업체들의 경우 기술 위주의 생소한 사업분야에 진출해 위험을 감수하기보다 초기 진입에 성공한 벤처기업의 지분을 인수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정보통신분야 벤처기업들 역시 인수희망업체들이 대부분 경영권 보장을 약속하고 있어 자본 및 조직력을 보완해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현재 &A시장에서는 창업 2, 3년 이내이며 연간매출액 50억원 규모로 시장 진입에 일단 성공한 것으로 판단되는 벤처기업들이 최적의 M&A 대상업체로 꼽히고 있다.
최근 제조업종과 정보통신업종간 성사된 M&A로는 제약분야 종근당과 경영정보시스템(MIS) 전문업체인 한국하이네트, 섬유분야의 대농그룹과 종합소프트웨어 회사 한메소프트, 제지에서 출발한 한솔전자와 멀티미디어주변기기 전문업체인 옥소리, 유통을 기반으로 한 해태전자와 소프트웨어 유통전문업체인 소프트타운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 사례로 꼽히고 있는 종근당, 한국하이네트의 경우 종근당 측이 10억원을 투자, 한국하이네트의 경영권을 확보함으로써 소프트웨어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M&A의 물꼬를 텄다.
또 한메소프트는 대농그룹에 자발적으로 자본제휴를 제시, 벤처기업의 기술력과 대기업의 자본 및 신뢰도를 결합해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있다.
<함종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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