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돗개가 청문회 증인으로 등장했다.
세진컴퓨터랜드(대표 이군희)는 최근 일반인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는 한보청문회 열기를 자사 광고에 도입했다. 세진이 5월초 시작될 바겐세일 홍보용으로 제작, 오는 26일부터 방영할 「진돗개 증인」 TV광고는 국회 청문회를 소재로 한 광고로 한보 청문회에선 느낄 수 없었던 재미를 맛볼 수 있다. 청문회의 증인은 이미 TV광고를 통해 우리에게 낯이 익어있는 진돗개.
국민 앞에 나서는 공식석상이라 진돗개가 어엿하게 넥타이도 매고 나왔지만 수많은 카메라와 의원(?)들이 지켜보는 바늘방석이라 긴장을 감추려고 물도 마시고 딴전을 피우는 장면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웃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의원 : 세진세일이 다르다는데 도대체 뭐가 다릅니까?
증인 : 세일기간중이라 말할 수 없습니다.
의원 : 5월 3일부터 5월 15일까지가 맞습니까?
증인 : 잘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의원 : 이거 국민들이 보고 있어요!
증인 : 일일 깜짝판매와 인기스타 팬사인회는 있습니다.
청문회의 질문과 답변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대화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유명해진 모당의 이모 의원 목소리에 가까운 성우까지 동원했다는 후문이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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