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발전된 기기나 수단의 출현은 이전의 것들을 창고에 처박아 두게한다. 눈부시게 발전하는 정보통신 부문에서는 더욱 그렇다.
팩시밀리의 경우 네트워크의 발달과 전자메일의 보편화로 앞으로 그 효용성에 의문을 가질 수 있는 제품 중의 하나다. 최근 일본 미쓰비시는 팩시밀리의 장래를 예측하기 위한 앙케이트조사를 실시해 관심을 끌었다.
조사결과 장기적으로는 팩시밀리의 기능적인 변신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창고에서 먼지를 뒤집어 쓰게 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는 했지만 전반적으로는 우려하지 않아도 될 정도라는 다소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
미쓰비시는 종업원 1백인 이상 자본금 1억엔 이상인 7천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앙케이트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에는 제조업 소매업 금융업 부동산업 운수업 서비스업 등 대부분의 업종이 망라됐는데 응답업체는 2천78개사였다.
조사 결과 주제로 볼 수 있는 「전자메일이 보편화되도 팩시밀리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응답자의 67%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또 「팩시밀리보다 전자메일쪽이 실시간 효과가 큰가」라는 질문에는 51%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이밖에도 향후 비즈니스 용 팩시밀리 동향을 알아보기 위한 「팩시밀리는 LAN에 접속할 필요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71%가 그렇다고 응답했으며 「자신의 컴퓨터로 팩시밀리 송수신을 할 수 없는 것이 부자유스럽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해서는 79%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같은 조사내용을 두고 볼 때 팩시밀리는 그동안 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전망됐던 전자 메일의 확산에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이 느끼는 효용성은 크게 줄어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새로운 환경 역시 팩시밀리의 기능을 수용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따라서 미쓰비시는 PC가 정보 네트워크에서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도 지금과 같은 상태라면 이용자들이 팩시밀리에 대한 중요성이나 편리함에 대한 인식이 그다지 낮아지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미쓰비시는 팩시밀리의 장래에 대해 긍정적으로만 보고 있지는 않다. 전자메일 일반화로 팩시밀리가 필요없다는 답변도 26%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부정적인 시각은 네트워크 사용자들이 늘고 시간이 지나 전자메일에 익숙해질 경우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미쓰비시는 팩시밀리도 변화되는 환경에 순응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쓰비시는 팩시밀리도 LAN 네트워크와의 접속, PC와의 융합 등 시대의 흐름에 대응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변신을 시도해댜 할 것으로 분석했다.
<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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