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5인치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FDD)가 연내 단종될 전망이다.
22일 삼성전기, 진해삼미 등 국내 주요 FDD 생산업체들은 이번달부터 일반 유통시장을 대상으로한 5.25인치 제품 양산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또 태일정밀도 오는 8월까지만 5.25인치 제품을 양산한 후 생산라인을 3.5인치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혀 3.4분기중에는 5.25인치 국산 FDD가 완전 단종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그러나 국내외 대형 PC업체들이 대규모 물량을 OEM 주문해오거나 해외 수출을 요청해 올 경우 기존 3.5인치 생산라인을 활용해 이들 물량을 수시로 소화해 낸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국내 최대의 FDD 생산업체인 삼성전기(대표 이형도)는 지난해까지 월간 8~10만대의 5.25인치 FDD를 생산했지만 더이상 채산성이 없다고 판단, 이달부터 제품생산을 완전히 중단한 상태다.
수원과 중국 동관공장에서 총 월간 60만대의 3.5인치, 5.25인치 FDD를 생산중인 삼성전기는 아직 행망PC나 일부 특수기종에 적용되는 5.25인치 수요를 감안, 요청이 있을 경우 수원공장에서 5.25인치 FDD를 생산해줄 계획이다.
미쯔미 국내 현지법인인 진해삼미(대표 이창희)도 지난해말까지 월간 2만대 가량을 양산해 왔지만 올 4월부터 5.25인치 제품을 완전 단종시킨 상태다. 진해삼미는 5.25인치를 생산해 온 2개 라인중 1개는 이미 3.5인치로 전환시켰으며 나머지 1개 라인은 5.25인치 OEM 주문요청시 수시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업체중 유일하게 5.25인치 FDD를 양산하고 있는 태일정밀(대표 정강환)도 청주공장에서 월 3만대씩 생산중인 5.25인치 FDD를 오는 8월까지만 양산한 후 단종할 계획이다. 태일은 하반기 이후 발생하는 5.25인치 FDD 주문물량은 청주나 중국공장내 3.5인치 FDD 생산라인을 활용, 공급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업계전문가들은 『5.25인치 FDD는 손익분기점을 크게 밑돌아 생산업체들이 더이상 손해를 감수하면서 제품을 생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지난 15년간 국내 보조기억장치의 대명사로 불려온 5.25인치 FDD는 올해를 기점으로 빠르게 자취를 감출 것』이라고 전망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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