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수정진동자산업을 고도화하기 위해 수정진동자를 중소기업지정 계열화 대상 품목에서 해제하는 방안를 적극 검토중에 있다.
8일 통상산업부는 최근 무선호출기, 휴대형전화 등 이동통신기기의 급속한 보급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고부가가치형 수정진동자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대기업 참여를 통한 산업고도화 추진방안을 모색중이다.
통산부는 이를 위해 현재 대기업 참여를 사실상 가로 막고 있는 이 품목에 대한 중소기업 지정 계열화 해제방안을 주무 당국과 협의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행 중소기업 지정 계열화 품목은 전자, 자동차 등 17개 업종에 걸쳐 지정돼 있으며 전자의 경우 가변저항기, 가변측전기, 고정저항기 등 20개 품목이 포함돼 있다.
이에 대해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가전, 컴퓨터 등 일반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홀더크리스털(HC) 형은 별문제가 없으나 통신기기 등에 사용되는 고부가 제품인 표면실장형(SMD)의 경우 전량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하고 『품목 전부를 해제하는 방안과 SMD형과 통신기기용(UM형)만을 중기계열화 대상 품목에서 제외하는 부분해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정진동자 전품목에 대해 해제가 단행될 경우 고부가제품에 대한 국산화 촉진은 가능하나 중소기업의 피해가 우려된다는 시각도 적지 않아 중소기업 보호 측면에서 부분해제를 단행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최근의 수정진동자의 수요패턴이 고부가제품인 SMD형과 UM형으로 바뀌고 있는데 반해 이들 품목의 생산설비 규모는 엄청나 관련 업체들이 설비투자에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더구나 수정진동자산업에 관심을 표명해 온 대기업들이 중소기업 업종 진출에 따른 사회적 비난을 우려,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수정진동자 시장규모는 약 2억7천3백만달러, 연평균 23%의 높은 성장률을 나타내고 있으며 오는 2000년에는 약 4억3천만달러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모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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