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체들, 신세대를 잡아라

「신세대들의 눈에 띄는 튀는 제품을 개발하라.」

최근 삼성전자, LG전자, 해태전자 등 주요 오디오 업체들이 신세대들의 입맛에 맞는 기능과 디자인을 채용한 오디오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최근 오디오 시장이 미니컴포넌트와 마이크로컴포넌트를 중심으로 형성됨에 따라 오디오 업체들이 이 제품들의 주 수요층인 신세대들의 취향과 감각을 반영해야 제품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디오업체들은 상품기획 단계에서부터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신세대 취향의 제품 발굴에 주력하고 있으며 특히 디자인과 색상 등 감각적인 분야뿐 아니라 신세대들의 음악적 기호에 맞도록 기능까지 차별화하는 데 신경쓰고 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최근 개발된 오디오들은 검은색에다 사각형 모양의 도식적인 디자인에서 탈피해 제품 앞부분을 올록볼록하게 입체적으로 구성하는가 하면 특정 부분의 색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여러가지 색상의 평판 디스플레이를 채용하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밝은 느낌을 주는 형태로 구성되는 등 기존 제품의 디자인 개념을 깬 형태로 나오고 있어 오디오 전시장에서 이 제품들이 단연 눈에 띄고 있다.

개구리 모양의 포터블카세트를 개발해 청소년들로부터 인기를 모았던 삼성전자는 최근 디자인뿐 아니라 기능까지 신세대들의 취향에 맞춘 미니컴포넌트 「MM-740」을 개발했다. 일명 「D.J콤포」라고 애칭이 붙은 이 제품은 첨단 반도체 메모리에 신세대들이 선호하는 효과음을 기억시켜 자신의 기호에 맞도록 다양한 형태로 노래를 녹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삼성전자는 최근 출시한 헤드폰카세트를 청소년들에게 집중 홍보하기 위해 이 제품을 상징할 수 있는 우주인 꼬마 모양의 마스콧도 만들어 판촉을 벌이고 있다.

LG전자는 청소년들이 주 구매층인 헤드폰카세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제품 기획단계에서부터 설문조사를 통해 청소년들의 욕구를 반영해 아하프리란 제품을 개발, 활발한 영업에 나서고 있다. LG전자는 이 제품의 광고도 만화로 구성해 기존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LG전자는 미니컴포넌트에도 2가지 색 이상의 평판 디스플레이 및 발광다이오드 등을 채용해 화려한 색상의 미니컴포넌트를 개발하고 있다.

고급 하이파이 오디오 중심으로 영업을 해왔던 해태전자도 최근 신세대들의 수요를 겨냥해 다양한 색상과 디자인을 채용한 중저가 미니컴포넌트를 출시하고 있다. 미니컴포넌트인 「캐비」시리즈에는 은색, 빨강색, 오렌지색 등 여러가지 색상이 채용되고 있으며 그래픽 이퀄라이저에는 오디오의 작동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다양한 표시기능을 내장했다. 해태전자는 다양한 디자인의 미니컴포넌트와 포터블 CD플레이어로 신세대들의 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이밖에 아남전자는 최근 마쓰시타로부터 국방색으로 된 방수용 헤드폰카세트를 수입해 청소년층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롯데전자, 한국샤프 등도 미니컴포넌트류에 신세대들의 감각에 맞는 디자인과 기능을 채용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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