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분야의 가장 권위있는 국제학술단체의 하나인 「국제진공마이크로 전자기술학회(IVMC)」 제10회 학술대회가 오는 8월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경주 보문단지에서 열린다.
IVMC97 대회준비위원장인 이종덕 교수(서울대 공과대학 전기공학부)를 만나 이번 대회의 개최 목적과 의의,준비진행 상황을 들어보았다.
-IVMC97의 개최 목적은
▲진공마이크로 전자기술(VM)이라는 학문을 개척하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VM은 진공상태에서 미세 전자기술을 구현하는 학문으로 각종 특성이 뛰어나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등 응용분야가 매우 광범위해 선진국에서는 학술적,산업적으로 연구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미진한 상태다.
-이번 학회 유치에 어려웠던 점은
▲이번 대회는 지난 95년 미국 포틀랜드 대회때 확정됐다. 일본과 대만도 FED산업발전을 위해 이 대회 유치에 발벗고 나섰기 때문에 처음 한국개최를 제의를 했을 때 조정위원회에서 거절했었다. 그러나 다각적인 노력과 설득 끝에 승낙을 받아냈다.
-IVMC97대회의 한국 개최 의의는
▲아시아에서는 지난 91년 일본이 4회 대회를 유치한 이래 두번째다. IVMC 대회에서 발표되는 논문은 과학인용목록집에 들어있는 「저널 오브 배큠 사이언스 앤 테크놀러지」라는 학술지에 수록되는 특혜를 누릴 정도로 국제적인 명성을 지니고 있어 국내 학계의 위상을 한층 드높일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FED 전문가들이 대거 내한하기 때문에 국내 FED산업발전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행사준비는
▲이미 95년12월 산, 학, 연 관계자들로 구성된 행사조직위원회가 발족돼 그동안 만반의 준비를 해왔다. 현재는 행사기간중 1백50편 정도 발표될 논문을 접수중이다. 접수논문은 약 3백여편이 될 것으로 보는데 국내 학자들이 많은 논문을 제출해주기를 부탁한다.
-이번 대회의 특징이라면
▲학술발표와 병행해 FED 전시회를 연다는 점이다. 이는 국내 산학연 관계자들에게 FED의 연구개발 진척상황을 직접 눈으로 확인케함으로써 국내 FED산업발전의 계기로 삼기 위함이다. 픽스테크,레이테온 등 유명 17개 회사들에게 출품을 요청해놓았으며 이미 삼성,이스토크 R&D,ERSO,후지쯔 등으로부터는 확답을 받았다.
-대회준비에 어려운 점
▲우선 아주 싼 값에 숙박을 제공해주기로 1년전에 약속한 경주 현대호텔측에 감사를 드린다. 이번 행사를 치르는데 가장 큰 문제는 김해공항에서 보문단지로 직접 가는 교통편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공항리무진버스가 있으나 보문단지를 거치지 않는데다 막차가 저녁 8시10분에 출발하기 때문에 국제 항공노선의 도착시간에 비해 너무 이르다. 3백명 이상의 해외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인데 이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기간만이라도 보문단지를 거치도록 공항리무진버스의 운행시간을 연장하고 노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경주시가 배려해주기를 바란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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