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롬 타이틀업계, 단체설립 놓고 입장 대조적

1백여개에 달하는 중소 CD롬 타이틀업체들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요구를 반영할 수 있는단체설립을 놓고 신구업체들간에 대조적인 입장을 보여 주목된다.

현재 국내 CD롬타이틀시장은 1백여개에 달하는 중소 제작사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타이틀사업에나서고 있는 대형출판사,언론사,컴퓨터 관련회사등을 포함 1백 30여개 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지난해를 기준으로 시장규모가 1천억원을 넘어섰으며 교육용 타이틀의 경우 2백여종의 국산제품이 선보였다.

이같은 외형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타이틀시장은 업체들간에 정보교류부족등으로 인한 중복투자와 과잉경쟁이 해결해야할 현안과제로 지적되고 있다.이런 문제점들을 극복하기위한 일환으로 최근 단체설립에 대한 요구가 신설업체들을 중심으로 강력히 제기되고 있으며 점차 지지를 얻어가고 있다.

지난 94년 10여개 소규모 제작사들간의 비정기모임을 추진하다 도중하차 했던 아리수미디어는 올들어 기술정보교류 및 해외시장개척을 위한 관련모임을 결성중이다.이 회사는 교육관련타이틀업체들과 정보교류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데 이를 토대로 협력기구의 설립을 모색하고있다.

또한 최근 해외시장개척을 위해 국내 10여개 타이틀업체들의 제품을 갖고 미국시장 개척에나서고 있는 창조아트마케팅과 국내업체들의 일본시장진출의 창구역활을 담당하고 있는 중앙아미시스 역시 중소업체들의 해외진출을지원할 수 있는 단체설립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다.

신규업체들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기존의 관련단체에서 활동하는 업체들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 기존 단체의 활성화한 것이 바람직하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세광데이타테크 박지호부사장은 『현재 대부분의 중소타이틀업체들은 설립된지 2년도 안되는 곳이 많고 신규업체들이 수시로 발생,업체간 교류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면서 『기존 한국멀티미디어협회나 CD롬 타이틀연구조합 등 관련단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자본력부족으로 장기적인 개발계획수립 부족,개발인원의 빈번한 이직,위탁개발사업에 의존하고 있는 타이틀 업계의 현실에서 일부업체들의 주도로 새로운 단체를 만들어봐야 업계의힘을 분산시켜 오히려 업계발전에 장애가 될 것』으로 기존업체들의 관계자들은 우려하고 있다.따라서 이들 업체는 『국내 CD롬 타이틀업체간의 원활한 의사소통 및 정보교류확대를 위해서는 새로운 협력기구의 설립을 추진하기 보다는 기존단체의 활성화에 업체들의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들은 결국 기존단체들이 제대로 업계의 이익을 반영하고 있지 못한데서 싹트고 있다.따라서 기존단체들이 업체들의 이해와 요구에 적절히반영할 수 있는 대표성있는 기구로 탈바꿈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공감을 얻고 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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