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기술자격증제도 정보처리 인력양성에 기여 못한다

기술사, 기사, 기능사 등 현행 국가기술자격증 제도가 정보처리 분야 인력양성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취업이나 인사고과시 국가기술자격증에 대한 대우도 워드프로세서 검정자격, 인터넷검색사 등 민간 기술인증과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SW협회)에 따르면 2백50개 상장기업과 3백개 산하 회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63.4%는 현행 국가기술자격증 제도가 정보처리분야 인력양성에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국가기술자자격증 제도가 관련 인력양성에 기여도가 높다고 답한 기업들은 14.6%, 나머지는 보통 수준이라고 답한데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SW협회가 현행 국가기술자격증제도 시행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제도 개선을 위해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는 또 기업들이 인력채용시 46.3%만 자격증 취득자를 우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는 곳은 9.7%에 그쳤다.

민간기술인증 활용도에 대해서도 기업들은 인력채용시 43.9%, 인사고사시 2.4%를 각각 반영하고 있다고 대답, 국가기술자격증의 권위 및 신뢰도에 대해 민간기술인증과 크게 차별성에 두지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SW협회가 전문대졸 이상 20대 및 30대 일반인 1백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격증 취득목적(취득후 또는 취득 준비중인 사람 포함) 조사에서는 응답자 가운데 42.8%가 취업 및 승진 때문이라고 답했고 전공분야와 관련이 있어서라고 답한 사람은 17.4%에 불과했다.

일반인들은 또 국가기술 자격에 추가 개설돼야 할 과목 또는 시험종목으로 네트워크(48.0%), 데이터베이스(15.3%), 프로그램언어(10.9%), CAD, CAM(8.4%) 등의 순으로 답했고 선호하는 과목으로는 네트워크관련(31.7%), 인터넷관련(29.3%), 프로그램언어(21.2%) 등이 꼽혔다.

추가돼야 할 과목이나 선호하는 과목에서 모두 네트워크(인터넷 포함)와 프로그램언어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이 분야가 최근 산업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각종 기술인증에서는 개설되거나 포함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서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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