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3사의 5대 가전제품 시장경쟁이 대우전자의 급부상으로 춘추전국 시대를 맞았다.
31일 전자 3사가 증권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대우전자의 컬러TV, VC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 5대 가전제품 수출실적이 처음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섰으며 내수판매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감소와는 대조적으로 유일하게 증가했다.
그러나 내수판매와 수출을 합한 5대 가전제품 판매실적에서는 삼성전자가 전년대비 8.7% 증가한 2조9천5백22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LG전자가 7.5% 증가한 2조8천1백57억원, 대우전자가 23.9% 증가한 2조4천9백37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대우전자는 냉장고와 세탁기 수출증가율이 각각 60.3%, 30.8%에 달하는 등 지난해 5대 가전제품 수출이 29.1% 증가한 1조9천2백93억원에 달해 전자 3사중 가장 많았으며 내수판매도 컬러TV와 VCR 등 영상기기가 2.1%, 전자레인지가 10.4%씩 각각 감소한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늘어남으로써 전자 3사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9.0% 증가한 5천6백44억원에 이르렀다.
삼성전자는 컬러TV 수출이 50%가 급증하는 사상 최고의 수출증가율을 보인데 힘입어 5대 가전제품 수출이 전년대비 17.5% 증가한 1조7천8백26억원에 달했으나 내수판매는 세탁기를 제외하고는 모두 감소해 2.4% 줄어든 1조1천6백96억원에 그쳤다.
LG전자는 컬러TV 수출이 33.5% 증가하고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도 두자릿수 이상 증가한 등 5대 가전제품 수출실적이 1조6천9백23억원으로 20.2% 정도 증가했으나 수출 3위로 밀려났으며 내수판매는 1조1천2백34억원으로 7.1%가 줄어들었다.
이로써 전자 3사의 지난해 5대 가전제품 내수판매 실적은 2조8천5백74억원으로 처음으로 2.3%가 감소했다.
<신화수·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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