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정보가전-세트톱박스

미국 웹TV사는 세계적인 가전업체인 소니, 필립스와 손잡고 전세계 시장을 석권하겠다는 야심으로 지난해 10월 외장형 인터넷 세트톱박스 마그나복스 웹TV` 를 내놓았다.

이 제품은 현지에서 약 3백달러에 거래되고 있는데 기존의 TV와 연결만 하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TV내부에 모뎀 등을 설치하는 일체형 제품보다 값도 싸고 간편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웹TV사는 다른 인터넷TV 개발업체들과는 달리 자회사인 웹TV네트워크사를 설립하고 월 20달러 정도의 이용료로 별도의 가입자를 모집해 TV전용 인터넷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웹TV사가 제공하는 TV전용 인터넷서비스는 주부나 어린이가 좋아하는 내용을 따로 묶은 추천 사이트와 분야별 웹사이트 목록 등 인터넷의 정보를 나름대로 분류해주고 있으며, 메일 송수신기능, 검색기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웹TV의 세트톱박스에는 별도의 신용카드 판독기가 부착돼 있어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EC)와 홈뱅킹이 가능하다.

한편 대우전자는 미국의 인터넷TV 시장을 겨냥, 웹TV에 대응할 수 있는 세트톱박스 형태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조만간 이 제품을 미국으로 수출할 계획이며, 시장상황을 봐서 국내에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지난 연말에 내놓은 「개벽 인터넷TV」에 탑재한 TV전용 웹브라우저 「알바트로스」를 대폭 개선해 세트톱박스에는 차기 버전을 탑재하고 있다.

이 제품은 PC통신 접속기능과 전자우편 송수신, TV화면 동시시청 등의 기능을 갖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지원 및 10여종의 프린터 드라이브 지원 등은 전버전보다 많이 개선된 사항이다. 또한 TV와 PC를 연결해 큰 화면으로 게임이나 PC통신 등을 즐길 수 있는 TV코더기능은 새롭게 추가된 것이다.

이 제품은 3만3천6백bps의 고속모뎀을 장착하고 있는데 이후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도록 착탈식으로 장착돼 있으며, 유선키보드 및 유선마우스 입력단자를 내장한 점은 웹TV보다 한단계 발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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