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낳은 최고의 그룹 U2가 지난 93년작 앨범인 「Zooropa」이후 거의 4년 만에 11번째 새 앨범 「팝(Pop)」을 발표했다. 오랜 공백끝에 선보이는 앨범인 만큼 U2마니아들의 기대도 큰 것 같다.
U2의 음악세계는 항상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대중을 이끌어가는 진보적인 사운드와 강한 메시지로 가득차 있다. 한 때 U2는 지난 87년작 앨범 「The Joshua Tree」의 음악적, 상업적 성공이후 발표했던 앨범 「Achtung」와 「Zooropa」때문에 일부 팬들과 비평가들로부터 만족스럽지 못한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이 역시 U2에 거는 팬들의 기대치가 너무 컸던 데서 온 작은 불만이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다면,이번 앨범은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
U2는 새 앨범 「팝」을 현재 영국을 비롯한 유럽에서 열풍이 일고있는트립합(TripHop;전자테크노음악, 펑크, 힙합 등을 융합한 새로운 감각의 댄스음악)과 진보적인 메시지의 가사로 채웠다. 혹시 U2가 옛 음악으로 돌아가기를 바랐던 팬이라면 이번 앨범을 두고 『U2가 한낱 시류를 좇는 댄스그룹으로 전락했다』고 혹평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U2는 대부분의 팬들과 평론가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음악을 신보에 담아내 기대에 부응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첫 곡
이와 함께 음울한 드럼과 기타사운드에 끊임없이 읖조리는 보노의 노래가 잘 융합된
앞서 언급했듯 만족과 격찬이 주된 반응이나 실망과 비난도 있는 등 U2의 「팝」은 화제거리로 등장했다. U2가 지난 20여년 동안 보여온 카리스마같은 모습과 음악적 변신은 항상 팬들과 동료 아티스트들에게 귀감이 되어왔다. 이번 앨범이 어떤 결과를 낳든 U2의 실험정신과 선구자적 자세는 빛을 잃지 않고 있다.
<이종성, 팝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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