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신문이 오늘로 일간 6주년을 맞았다. 전자신문으로서는 올해가 창간 15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이기도 하다.
6년 전(91년) 오늘 일간으로 자리매김한 전자신문은 전문지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기자협회 등 언론관련 3대 협회에 가입해 한국언론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전자신문의 오늘이 있기까지 채찍과 격려로 성원해 준 독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전자신문은 창간 15주년, 일간 6주년을 맞아 그동안 쌓아올린 책임과 신뢰를 바탕으로 새시대, 새사회가 요구하는 혁신을 지향하는 언론상을 구현, 21세기 정보사회가 요구하는 전문 정론지로서, 전문화 시대를 이끌어갈 전문 대중지로서 새 지평을 열어나갈 것을 다짐한다.
우리는 지금 대변혁의 중대한 고비를 맞고 있다. 전진이냐 퇴영이냐의 갈림길에 서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경제는 재벌그룹들의 줄이은 파산과 국제수지 악화, 외환보유고 격감, 원화가치하락 등 심리적인 공황으로까지 표현될 정도로 심각한 위기국면에 빠져 있다.
이에 따라 국가 경제를 떠받치는 최대, 최고의 산업인 전자정보산에도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경쟁력 약화에 따른 수출부진, 기업의 채산성 악화 등으로 불황의 늪이 갈수록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감량경영이 기업 생존전략의 우선순위에 올라 있는 것만 보아도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지 알 수 있다.
세계경제는 상승세를 타고 있는 유독 우리만 나락으로 빠져들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정보선진국들은 오히려 완전히 회복국면에 접어든 느낌마저 주고 있다. 정보통신산업과 정보화에 앞서 비교우위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첨단의 실체를 어떻게 조합해 유리한 상황으로 만드느냐가 경쟁력의 핵심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독자적인 첨단기술을 정보화로 연결시키는 산업의 고도화와 사회의 정보화가 시급하다. 21세기에는 반드시 선진대열에 합류하기 위해서는 시대적 변화를 주도하는 두 주역인 첨단화 정보화를 성공적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래야만 세기적인 무한경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 국가 경쟁력이 생존의 이데올로기로 등장한 것도 첨단화 정보화가 가져다 준 이 시대의 지배논리다.
정보화는 21세기를 준비하는 세계사의 주된 흐름이다. 국가의 발전전략으로 작용하는 정보화에서 앞서가지 않고는 국가 경제의 부흥은 물론이고 삶의 질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다. 정보화방향이 어떤 구도를 갖느냐에 따라 경쟁전략의 밑그림이 달라진다. 새로운 규칙에 따라 생소한 게임을 해야 하는 것이 21세기 정보사회의 패러다임이다. 국가나 기업을 이끄는 지도자들이 현재에서 미래로 가는 이행과정에 정보화 지도자로 변신해야 하는 이유도 따지고 보면 정보화가 갖는 특수성과 보편성을 조합해 경쟁력을 키우기 위함이다.
기술과 경제를 아우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불리는 정보사회는 경제난의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는 고비용 저효율구조를 저비용 고효율체제로 바꿀 수 있는 돌파구를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우리도 하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정보선진국으로 도약할 수 있다.
일간 6주년을 맞은 전자신문은 전자정보통신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신문명을 이땅에 이식, 정착시켜 국가 사회의 효율성을 높이고 21세기 정보선진국으로 가는 길을 닦는 데 전력할 것이다.
그동안 「전자신문」을 한결같이 아끼고 애독해 주신 독자 여러분께 다시한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계속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하는 혁신 신문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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