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일종으로 각종 전자부품의 소재로 사용되는 폴리아세탈(POM)수지시장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접어들 전망이다.
기계적 성질과 가공성이 우수한 금속대체소재로 커넥터, 기어류, 데크메커니즘 베이스 등 전자부품에 주로 사용되는 폴리아세탈시장에 신규로 코오롱이 뛰어들면서 그동안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과 LG화학이 이끌어오던 시장구도가 3각 체제로 변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는 또한 코오롱이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경우 3사의 생산능력이 연간 3만톤으로 추정되는 국내수요를 2배 이상 초과할 것으로 판단,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코오롱은 일본 도레이社의 기술을 이전받아 경북 김천에 연산 2만톤 규모의 폴리아세탈 생산공장을 연말까지 건설하고 내년 1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코오롱측은 자사가 도입할 폴리아세탈 생산기술은 아직 일본에서도 양산에 적용되지 않은 기술이지만 열적 안정성이 뛰어나 기존 폴리아세탈수지 성형가공시 발생했던 냄새 및 금형내 가스로 인한 부식이 없는 점이 장점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성장시장인 동남아시아,중국 뿐만 아니라 선진 구미시장도 적극 공략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효성그룹과 일본 미쓰비시가스화학의 합작사로 현재 연간 3만5천톤의 폴리아세탈을 생산하고 있는 한국엔지니어링플라스틱도 생산량을 5만톤 가량으로 늘리는 것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앞으로 내수시장의 공급과잉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현재 6대 4인 내수 대 수출 비율을 5대 5로 균형을 맞춘다는 방침아래 엔지니어링플라스틱의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중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연간 1만3천톤의 폴리아세탈을 생산하고 있는 LG화학도 향후 업체간 경쟁심화에 따라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원활한 원료공급을 통해 생산비용을 절감해 나가는 한편 불에 약한 폴리아세탈의 약점을 보완한 폴리아세탈 알로이 제품의 개발로 제품차별화에 나설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당 1천7백원선에 공급되고 있는 폴리아세탈수지는 코오롱이 본격 양산에 들어가는 내년에는 업체간 경쟁으로 제품가격이 훨씬 떨어질 것』이라며 『생산업체들이 내수시장에서 경쟁을 지양하고 해외시장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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