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인 소터" 국산 대체 활기

그동안 일본 토도(TODO)社로부터 전량 수입해온 번 인 소터(SORTER)의 국산 대체가 활기를 띠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준텍이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기존 토도社 제품를 대체할 수 있는 듀얼 소터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 미래산업도 현대전자와 공동으로 TSOP용 번인 소터의 개발에 성공함에 따라 이 장비의 국산 대체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특히 최근 개발된 국산 장비들의 경우 동시에 2개 또는 4개 IC를 삽입할 수 있도록해 일산에 비해 생산성을 거의 2배 이상 향상시켰으며 독자 매커니즘의 도입으로 패키지 변환에 따른 프로그램 전환 및 업그레이드 또한 용이해 이 장비의 국산 대체 가능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지난해 이 장비를 국산화한 준텍은 올해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하는 한편 공동개발에 참여한 삼성전자에 이 장비를 공급,이 회사 신규 물량의 대부분을 국산 대체하는데 성공했다.

올해 30대 이상의 번인 소터를 신규 도입하는 현대전자 또한 이미 계약 체결한 6대 물량을 제외한 나머지에 대해서는 준텍 또는 미래산업 제품을 채용한다는 기본 방침 아래 최근 양사의 장비를 시험 납품받아 성능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현대가 기존 토도사 제품의 개조보다 국산 제품의 신규 도입 비용이 훨씬 저렴하다는 점을 들어 국산 장비 도입을 더욱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조만간 번인 소터 시장의 완전 국산 대체도 가능할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소터는 반도체 제조 공정 중 번 인 테스트 단계에서 테스트 챔버에 IC를 삽입한 후 검사가 완료되면 이를 다시 품질 등급별로 분류해주는 번 인 테스터용 핸들러로 국내 시장은 대략 2백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번인 소터의 국산 채용 확산과 관련,한 소자업체 구매 담당자는 『국내 반도체 장비의 대부분이 외국업체간의 경쟁 내지는 외국업체들과 국내업체간의 시장 싸움의 형태를 띠고 있는 상황에서 이같은 국산 제품 채용 확대에 따른 완전 국산 대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도 『자칫 일부 기미가 보이고 있는 국내업체들간의 과열경쟁 조짐이 어렵게 마련된 국산대체의 의미를 희석시키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주상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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