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고테이프 수거를 위한 환경분담금이 비디오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등장할 조짐이다.
(사)한국영상음반유통업협회(이하 영유협)은 최근 일부 비디오 제작사에 재고테이프 수거를 위한 환경분담금 명목으로 연간 20억원의 기금조성에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비공식적으로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영유협은 최영진 신임 회장 취임 후, 첫 사업으로 비디오테이프 불법유통을 막고 비디오숍의 악성재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그동안 제작사가 일부 히트 예상작에 부착해 온 복제방지용 「홀로그램」을 향후 신작테이프 전량에 부착할 것과 이에 사용되는 장당 20원의 홀로그램을 영유협이 제작사에 일괄 공급키로 하는 내용의 「비디오시장 환경개선계획」을 내부적으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국내 비디오테이프 시장에서 유통되는 물량은 연간 1천만개 가량. 만약 영유협이 홀로그램 공급권을 확보할 경우면 일단 20억원의 판매대금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영유협은 홀로그램 판매대금을 이용, 일선 비디오숍으로부터 재고테이프를 구입해 이를 다시 제작사에 전달하는 방식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영유협은 이에 대한 협조를 제작사에 정식으로 요청하지 않은 상태지만 다음달 중 구체적인 계획안을 만들어 공개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제작사들의 반응은 일단 부정적이다. 제작사들은 전국 1만8천여 비디오숍이 평균 4천장 내외의 엄청난 재고 테이프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이 중 3분의 1 이상이 회전이 불가능한 악성재고라는 사실에는 공감하고 있으나 경영난에 시달리고 있는 제작사가 환경분담금을 전적으로 부담해야 한다는 법적 근거는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들은 연간 20억의 기금을 조성할 경우 재고테이프문제 이외에도 물류센터 건립, 유통망 개선, 방화비디오 제작 등 비디오업계 발전을 위해 검토돼야 할 여타 사안들이 많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제작사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영유협이 공식 입장을 통보하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관망하고 있으나 홀로그램 공급권을 영유협이 갖는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나 최영진 영유협 신임 회장은 회장 경선을 통해 향후 비디오숍 권익옹호를 위한 비전을 제시할 것과 연간 20억원 발전기금 조성을 주요 공략으로 내걸었던 만큼 이번 계획을 관철시키지 못했을 경우 회원숍의 지원을 얻기 어려운 입장이다.
<이선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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