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보컴퓨터, 그룹체제 구축 선언

삼보컴퓨터가 그룹체제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삼보컴퓨터(회장 이용태)는 지난 25일 긴급이사회를 열어 삼보컴퓨터를 비롯한 13개 회원사를 그룹체제로 전환키로 하고 이를 위해 그룹경영조정실을 신설했다. 이와함께 2000년까지 종합정보통신전업그룹으로 육성, 현재 1조5천억원 수준의 그룹 매출을 6조원으로 끌어올린다는 그룹중장기 전략도 발표했다.

삼보컴퓨터는 이같은 조직개편과 함께 신설된 그룹경영조정실 실장에 현 이정식 삼보컴퓨터사장을 그룹부회장으로 승진, 겸임발령하고 삼보컴퓨터 대표이사에는 현 이홍순 부사장을 임명하는 등 인사개편도 단행했다.

이번에 신설된 그룹경영실은 그룹내 통신 관련 회원사들과 시스템 부문, 인터넷 전문회사와 교육, 유통과 금융부문 등 각 부문의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업무영역이 중복되는 회원사 간 업무조정 및 회원사 간 시너지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한 그룹차원의 전략을 수립, 시행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같은 그룹체제로의 변신으로 삼보그룹은 오는 2000년까지 삼보컴퓨터와 삼보MI 등 시스템 부문에서 2조5천억원, 나래이동통신, 삼보정보시스템, 삼보정보통신, 코리아네트, AI소프트, 삼보정보컨설팅 등 정보통신 및 소프트웨어부문에서 1조5천억원, 소프트뱅크, 오림전산, 한국개발투자금융 등 유통 및 금융부문에서 1조4천억원, 아이네트, 싸이버텍홀딩스, 솔빛 등 인터넷과 교육부문에서 6천억원 등 총 6조원 규모의 종합정보통신전업그룹으로 위상을 다져 나갈 계획이다.

삼보컴퓨터는 이를 위해 정보통신 관련 사업으로의 활발한 신규진출과 위성방송, 첨단미디어사업 및 해외업체와의 전략적인 제휴를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승욱 기자>

* 미니해설

삼보컴퓨터를 모기업으로한 삼보 관련 계열사들은 총 14개로 계열사 수에서 만큼은 이미 중견그룹으로서의 골격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삼보의 계열사들은 계열사가 아닌 회원사라는 용어를 사용할 정도로 그동안 모기업과는 상관없이 독자적으로 사업계획을 마련, 시행해 왔으며 실제 그룹통합조직으로 삼보컴퓨터내에 그룹내 연구개발을 통합조정하는 STC라는 R&D조직이 지난해 연말에 처음 설립될 정도로 다른 그룹과는 달리 그룹으로서의 수직체제가 구축되지 못했다. 이것은 삼보의 계열사 대부분이 대부분 첨단기술이 필요한 모험사업에 종사해 스스로 시장을 개척해야만 하는 상황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그룹경영조정실의 신설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달리 타그룹과 마찬가지로 확고한 그룹경영체제를 유지해 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이것은 한편으로는 현재 국내 경기가 극심한 불황으로 독립기업으로 시장상황을 개척하는데 한계에 부닥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룹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대외적인 신뢰성을 확보, 현재의 난국을 극복해 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에따라 삼보그룹은 대외적으로는 이용태 회장, 대내적으로는 이정식부회장, 모기업인 삼보컴퓨터는 이홍순 부사장이 책임을 지는 3두체제로서의 그룹 골격을 갖추게 됐으며 실질적으로 이들 3인이 모두 오너라는 차원에서 앞으로 외형확대를 위한 강력한 드라이브정책을 펴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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