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무선호출기(삐삐)제조업체들이 생산라인의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공장매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팬택, 엠아이텔 등 중소 삐삐제조업체들은 날로 다양해지고 있는 국내 통신기기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장기적으로 원활한 물량공급을 위해 공장부지를 새로 매입하는 등 그간 외형성장세 일변도정책에서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지난 91년 9월 고명전자로 첫 출발한 스탠더드텔레콤(대표 임영식)은 올 3월 화승그룹의 계열사인 화승전자를 1백90억원에 인수, 더부살이 6년만에 처음으로 자체 생산공장을 마련했다.
스텐더드텔레콤은 이른 시일내에 화승전자의 경기도 안양공장과 시화공단가운데 한곳에 유럽형 디지털 이동전화(GSM) 단말기 생산설비를 구축, 오는 6월부터 유럽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에 나설 예정이다.
팬택(대표 박병엽)도 지난 95년 말 1백억원을 들여 경기도 김포시 통진면 소재 3천평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4층의 생산공장을 마련, 현재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에는 개인휴대통신(PCS) 단말기를 비롯해 일본의 간이휴대전화(PHS) 단말기, 플렉스(FLEX)방식 고속삐삐, 발신전용 휴대전화(CT2) 단말기 등의 일관된 생산라인이 구축된다.
델타콤의 계열사로 통신기기 제조를 담당하고 있는 제델정보통신(대표 한강춘) 역시 올 3월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소재 대지 2백평, 건평 3백60평을 10억원에 매입하고 월 8만대의 삐삐를 생산할 수 있는 조립설비 3개라인을 설치, 급증하는 수요에 적극 대비하고 있다.
엠아이텔(대표 이가형)도 기존 운영하고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아파트형 공장에 이어 올 1월 인근의 아파트형 공장 1백80평을 5억원에 새롭게 매입하고 CT2생산 4개라인을 설치, 월 1만5천대의 CT2 플러스 단말기를 생산하는 한편 올 하반기부터는 월생산량을 4만대로 끌어 올릴 방침이다.
이 밖에 텔슨전자(대표 김동연)는 지난 해 무전기 생산전문업체인 태연전자를 인수하면서 경기도 하안동 소재 1공장을 서울 금천구소재 공장으로 이전했다.
또한 올 해중 충북 청원군 오창면에 30억원을 들여 제2공장을 설립, 유, 무선전화기를 비롯해 유럽형 디지털 무선전화기(DECT), 무선데이터통신용 단말기, CT2단말기 등의 생산설비를 구축, 연간 약 1백만대의 통신기기를 생산키로 했다.
이처럼 중소 삐삐제조업체들이 생산공장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은 설비의 안정적인 구축 등은 물론이고 주식상장시 내실있는 기업으로 평가받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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