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전경련회관 3층 대회의실에서는 한국과 일본의 컴퓨터 전문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새로운 정보솔루션 ERP, 인트라넷, 인터넷」이란 주제로 한, 일공동 정보기술(IT)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특히 일본가트너그룹의 시스템분석가 와카이 나오키씨가 최근 국내에서도 붐을 일으키고 있는 전사적자원관리(ERP)에 대한 일본 동향을 소개, 큰 관심을 모았다. 와카이씨의 「ERP 도입 현상과 최신동향」이라는 주제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편집자>
일본의 ERP 도입은 93년부터 시작됐으며 이전까지는 독립적인 재무회계 패키지가 사용되는 정도였다. 도입 역사가 짧은 만큼 여러 문제점이 노출됐는데 이는 제품공급업체, 고객, 제품과의 통합성 등 복합적인 요인 때문이었다. 고객 입장에서 ERP 패키지 선택 및 도입시에는 최신 애플리케이션 기술 및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나서 다음과 같은 5가지 평가기준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 기준들은 「새로운 기능을 시장에 내놓기 위한 공급업체의 비전은 무엇인가」 「특정 산업분야에 특화시킬 계획은 있는가」 「제품 및 서비스 요금을 부과할 때 공급업체는 어떤 변동사항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 「장래서비스에 대해 어떠한 역할을 고려하고 있으며 다른 역할로의 이행에 관한 계획은 있는가」 「향후 3~5년 후의 규모확대 또는 생존전략은 어떤가」 등이다.
공급업체 입장에서는 초기시장 선점을 위한 과장된 마케팅을 지양하고 자국내 상관행에 적합한 기능을 제공하며 사용자교육을 충실히 해야 한다. 또 커스터마이징이 용이하도록 개선하고 사용자설명서를 정비해 이해하기 쉽도록 한다. 도입비용을 낮추고 사용자인터페이스의 개선과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연계성도 강화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ERP 구축 프로젝트가 당초 예산보다 5∼25% 정도 초과하는 경향이 있다. 성공적인 ERP 구축을 위해서는 명확한 리엔지니어링 계획과 패키지 도입 목적, 강력한 리더십이 요구된다. 공급사들이 프로젝트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보다 프로젝트를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와 함께 비즈니스 프로세스와 패키지 소프트웨어 간의 기능상 차이를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
고객 역시 시스템 철수 및 업그레이드 비용을 줄이기 위해 향후 기능강화 계획에 대해서 공급업체와 공동작업을 수행해야 한다.
<정리=김상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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