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가 새로운 PC개념 도입을 통한 마케팅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현대전자 등 주요 PC업체들은 최근들어 MMX칩, 디지털 다기능 디스크(DVD)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새로운 기술을 채택한 PC를 잇따라 출시하면서 시장선점 차원에서 경쟁업체와 차별화할 수 있는 다양한 마케팅전략을 수립,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MMX칩, DVD롬 드라이브 등 멀티미디어 기능과 함께 통신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PC가 선보일 것으로 보고 지난해 「말하는 PC」에 이어 최근 「텔레PC」라는 신개념을 도입했다.
지난 13일 독일 하노버에서 개최된 세빗97전시회에서 고성능 멀티미디어PC인 「매직스테이션 프로 M555D」에 텔레PC개념을 처음으로 적용한 삼성전자는 오는 4월부터 출시되는 PC신제품에 영상회의 기능을 대폭 보강해 텔레PC의 이미지를 한층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삼보컴퓨터는 그동안의 「이지PC」에서 탈피해 MMX칩과 DVD드라이브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조, 고급수요층을 공략할 계획이다.
특히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해외에 대량수출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켜 해외에서 품질과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타사제품과의 차별화를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GIBM도 최근까지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내세운 「사일런트 PC」를 캐치프레이즈로 수요층을 공략해왔으나 앞으로는 PC솔루션에 무게중심을 두어 PC에 번들로 제공되는 소프트웨어를 다양화해 나갈 계획이다. 또 CPU별로 모델을 다양화하고 인체공학적 설계를 통한 디자인차별화로 소비자들의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현대전자는 지난해까지 전개해온 기능설명 위주의 PC홍보전략이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판단, 앞으로는 일반 사용자들의 접근이 쉬운 「친숙한 PC」라는 이미지를 적극 부각시킨다는 방침아래 이달말부터 TV광고를 통해 「꺼지지 않는 즐거움」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김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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