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회사에 CIO(Chief Information Officer:정보담당임원)를 두고 계십니까.」
정보화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으로 등장하면서 최근들어 국내에서도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총괄하는 CIO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CIO는 기업의 정보기술과 정보시스템에 관한 모든 책임을 지고 있는 중역으로 기업의 사업목표를 지원하기 위한 정보기술의 사용을 감독하는 경영진의 한 사람이다. 또 기술과 비즈니스과정 모두에 대한 지식을 갖추고 이를 결합해 기업의 사업전략과 기술을 전략적으로 조절하는 관리자이기도 하다.
따라서 CIO는 기업이 속해 있는 분야에서 광범위한 정보기술 관리경험이나 컨설팅능력을 보유해야 하며 비용과 위험을 해결하면서 동시에 사업상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도록 정보기술의 이점을 사내외에 판매하거나 홍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또 새로 나온 기술을 파악하고 사업에의 도입가능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이 없는 최고경영진 및 내부사용자들에게 정보기술의 필요성 및 도입에 따른 효과 등을 이해시킬 수 있어야 한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CIO는 이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정보기술이 기업의 핵심 경쟁수단으로 등장하면서 기업내에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자리로 정착됐다.
실제 미국은 10여개의 CIO관련 단체가 활동하고 있으며 이중 SIM(Society for Information Management)은 2만7천여명의 CIO가 가입돼 있다. 기업들뿐만 아니라 미 정부 및 공공기관도 CIO 직제의 도입을 적극 추진, 지난 95년 미 의회는 정보기술관리에 대한 광범위한 개혁안을 법률로 제정하면서 정보기술관리개혁(ITMR)법에 연방정부의 주요기관이 CIO 선임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이에 반해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CIO의 중요성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지난 1월 국내 5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CIO 실태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전산관련 최고결재권자가 임원인 경우가 4백22개 기업에 달했으나 대부분 다른 직책과 겸직, 진정한 CIO로는 볼 수 없다는 것이 조사기관의 설명이다. 다만 약 1백개 기업의 임원업무 중 30% 이상을 정보기술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국내에서도 점차 CIO가 정착되리라는 것을 예견케 해주고 있다.
이처럼 CIO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면서 한국정보산업연합회가 본사 후원으로 CIO제도의 조기정착 및 이해확산을 목적으로 「정보전략 CIO포럼」을 개설, 국내 기업들의 비상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정보전략 CIO포럼」은 기업의 전산담당 임원뿐 아니라 정부 및 금융기관의 전산 최고책임자 등 우리나라 정보담당 책임자들이 처음으로 가지는 모임으로 매월 정보기술 중 핫이슈를 선정, 해당분야의 최고권위자를 초청해 새로운 지식을 얻고 정보기술 도입 및 운영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만들어간다는 것.
한국정보산업연합회는 『오는 4월중 첫 모임을 가질 예정인 이 포럼에 이미 80여명이 가입을 신청하는 등 참여열기가 고조되고 있다』며 『이것은 이제 국내 기업들도 CIO의 필요성을 크게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정보전략 CIO포럼의 태동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CIO시대가 활짝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문의는 정보전략 CIO포럼 사무국 780-0201∼6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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