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를 제외한 독립국가연합(CIS)내 국가들이 최근 외산 가전제품에 대한 통관절차를 강화하고 있어 국내 가전업체들은 수출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가전3사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우즈베키스탄 등 CIS국가들은 최근 세수입을 늘리고 자국의 가전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산 가전제품에 대한 통관 절차를 까다롭게 하는 등 수입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최근 관세를 통관 이전에 납부하도록 한 사전납부제를 새로 도입, 이달부터 시행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이 나라에 있는 가전 거래선들은 제품을 받기 전에 관세를 물기를 꺼리게 되면서 국내 가전사의 對우크라이나 수출이 이달들어 거의 중단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베키스탄도 최근 통관 절차를 강화했는데 최근 정부로부터 공식적으로 환전 허가권을 받은 현지 업체를 거치지 않고서는 외산 제품의 통관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이들 환전허가권을 가진 업체와 연결되지 않은 한국과 일본의 주요 가전업체들은 이 나라에 대한 수출 길이 막혀버린 상태다.
이처럼 통관 절차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은 두 나라외에도 벨로루시, 카자흐스탄 등 다른 CIS 국가들로 확산되고 있으며 CIS국가는 아니지만 리투아니아 등 발트해 3국에서도 통관 절차를 강화하고 있다.
그 결과 일부 CIS국가들은 최근 TV를 비롯한 주요 가전제품의 품귀 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가전3사의 관계자들은 『CIS국가들의 통관절차 강화는 무자료거래가 급증한 최근의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일시적인 조치의 성격이 짙어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말하면서도 애초 세운 수출계획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통관절차의 강화와 별도로 벨로루시, 카자흐스탄을 비롯한 CIS 국가들은 러시아의 「고스트」와 같은 품질규격 및 인증제도를 저마다 독자적으로 도입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CIS 지역에 대한 우리 가전제품의 수출 환경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전망된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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