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0년대 후반부터 급성장을 해온 국내 승강기 산업이 수출은 크게 늘어나고 있는 반면, 내수는 하향세를 면치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12일 한국엘리베이터협회에 따르면 LG산전, 동양에레베이터, 현대엘리베이터 등 승강기 3사의 지난해 에스컬레이터를 포함한 승강기 생산실적은 총 1만8천7백60여대로 지난 95년의 1만7천5백30여대에 비해 7%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90년부터 94년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인 19.5%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지난 94년 후반부터 내수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수의 경우 지난 94년 이래 댓수는 소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지만 금액상으로는 여전히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94년 6천1백24억원(1만3천7백여대)에 달하던 것이 95년에는 5천9백억원(1만2천7백여대), 지난해에는 5천7백10억원(1만4천1백여대)로 떨어졌다.
반면에 수출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90년에는 1천6백70여대에 불과했으나 94년에는 3천3백70여대로 늘어난데 이어 95년엔 4천6백90여대로 늘어났으며 지난해에는 5천1백여대로 꾸준한 성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과당경쟁으로 수주단가가 낮아진 내수시장과는 달리 수출의 경우 금액으로도 연평균 30%이상의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이처럼 수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승강기 제조업체들이 내수에서의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지난 95년부터 전략적으로 수출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LG산전을 비롯한 대기업들이 동남아와 중국 등에 수출을 가속화하면서 최근 몇년사이 수출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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