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 대여사업 사양길

CD대여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중반기까지만 해도 전문 CD대여점이 대거 등장하면서 급성장추세를 보이던 CD대여사업이 최근 중견 유통업체들의 잇따른 도산으로 인해 신규로 개설되는 점포가 거의 없는데다 CD타이틀의 지속적인 가격하락으로 기존 대여점들이 전업하거나 폐업을 추진하면서 급격히 쇠락하고 있다.

현재 CD대여점은 전국에 4백여개로, 지난해 중반기 7백여개에서 40% 가량 줄어들었으며 그나마 각 매장도 CD대여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 CD대여점에서 CD대여사업을 판매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달 대리점방식의 CD대여사업을 추진하던 소프트정보통신과 아프로만의 부도로 이들 두 회사가 확보하고 있는 수백개의 대리점이 사업위기에 봉착해 있는데, 지난달 초 본사가 부도를 낸 이후 불과 한달 만에 전업하거나 폐업한 대여점이 모두 50여개에 이르고 있다.

나머지 2백50여개 점포 가운데에서도 상당수가 주력사업을 CD대여사업에서 CD판매사업으로 전환, CD대여사업의 비중을 줄여나가고 있으며 다른 업종 선택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이 지난해부터 체인점 형태의 CD대여사업을 추진하던 일부 업체가 사업을 포기하거나 CD판매사업으로 전환하고 있어 CD대여사업이 존폐의 위기에 몰리고 있다.

지난해 중반기부터 사업기반을 다지던 유레카미디어는 당초 계획과 달리 현재 전국 32개 매장을 대여점 대신 전문판매점으로 전환했으며, CD대여는 CD판매를 위한 서비스차원에서 회원제로 실시하고 있다.

용산 조립PC업체인 B사도 이달 초부터 CD대여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지난해 말부터 제품확보에 나섰으나 최근 CD타이틀 가격이 지속적으로 폭락하면서 대여사업 기반이 점차 약화되고 있다고 판단, 사업중단을 검토하고 있다.

CD대여점을 운영하고 있는 K사장은 『최근 전자상가에서 판매되는 상당수 CD타이틀의 가격이 불법복제 제품을 중심으로 3천∼1만원의 헐값에 팔리고 있다』며 『CD대여 비용이 2천∼3천원인 상황에서 고객들은 아예 제품을 구매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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