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노트북PC용 주변기기 제품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노트북시장이 지난해보다 70% 이상 성장한 30여만대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다 인터넷과 윈도95 등 컴퓨터 사용환경 변화에 따라 PCMCIA 모뎀 및 메모리 등 노트북PC용 주변기기 시장규모가 대폭 확대되고 있다.
노트북PC로 인터넷을 이용하려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PCMCIA 모뎀은 지난해 중순까지만 해도 14.4급 제품이 주종을 이루었으나 최근 28.8와 33.6 등 고속으로 주력제품이 바뀌면서 전체적인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PCMCIA 모뎀의 제품가격이 동반하락하고 있는데 33.6 PCMCIA 제품의 경우 지난해 중순 30만원대를 호가했으나 최근에 16만∼19만선대로 떨어졌다.
용산 선인상가 한국전산데이타의 경우 지난해 중순 월 4백여개씩 팔리던 PCMCIA 모뎀이 새해 들어 월 7백개씩 판매하고 있으며 부산 서애전자의 경우 최근 한 달 평균 1백여개의 28.8 PCMCIA 모뎀을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났다.
노트북PC의 고속화와 대용량화 추세에 맞추어 노트북용 메모리도 업그레이드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최근 노트북PC는 16MB 용량의 기본메모리가 장착돼 있으나 이전에 판매된 노트북PC의 경우 대부분 기본메모리가 8MB에 불과해 윈도95를 원활하게 사용하기 위해 노트북 사용자들이 메모리 확장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노트북PC용 메모리는 구모델의 노트북PC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들은 8MB 제품을 확장하고 있으며 신모델을 갖추고 있는 사람은 기능향상 차원에서 16MB짜리 제품을 구매하면서 두 가지 제품이 수요증가를 선도하고 있다.
이밖에 노트북PC의 멀티미디어화가 보편화하면서 일반 CD롬 드라이브를 노트북PC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CD롬 드라이브 케이스를 비롯한 PCMCIA LAN카드, ZIP드라이브 노트북용 주변기기 제품의 수요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한국전산데이타의 권선행 사장은 『최근 노트북PC 및 주변기기 시장규모가 대폭 확대되면서 이들 제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노트북PC 전문점도 함께 늘고 있으며 모뎀, 메모리 등 부품별 전문매장에서도 노트북PC용 제품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영복, 윤승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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