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위조지폐를 이용한 현금입출금기(ATM)의 불법 현금입출금 사건으로 지폐인식센서의 국산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산지폐 인식에 적당한 이미지센서 모듈이 전자부품종합기술연구소(KETI)에 의해 처음으로 개발돼 주목된다.
KETI(소장 장세탁)의 황학인 부품연구2팀장(박사)은 2년여동안 3억3천만원의 연구비를 들여 밀착형 이미지센서 모듈과 이 모듈을 통해 입력된 지폐인식 정보를 처리하는 하드웨어 및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개발,모 업체를 통해 자동판매기용으로 상품화를 진행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 이미지센서 모듈은 그동안 팩시밀리 등 OA기기에 사용하던 이미지센서를 지폐인식용에 맞게 개발한 것으로 광센서방식과 자기센서방식이 함께 사용됐던 기존 CD,ATM이나 자동판매기의 지폐식별 센서가 지폐 특정부위를 점으로 인식하는데 비해 이 이미지센서는 넓은 면적의 이미지를 인식,식별기능이 보다 향상된 점이 특징이다.
또한 광센서방식보다 센서의 도트 사이즈가 매우 작아 광센서방식이 3제곱mm를 한 점으로 인식하는데 비해 같은 면적을 24개의 점으로 인식,정밀도가 높고 우리나라 화폐에 맞는 특정파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수입부품보다 정밀한 인식이 가능하다고 KETI측은 밝혔다.
KETI측은 이 센서가 상용화될 경우 그동안 일본에서 수입돼온 지폐인식 센서모듈이 일본화폐에 맞게 개발돼 한국실정에 맞지 않았던 문제를 해소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지폐인식 센서가 당초에는 자기성이 강한 일본화폐에 맞게 자기센서가 주기능을 수행하고 광센서가 보조역할을 하도록 개발됐으나 국내에 수입될 때는 우리나라 화폐가 자기특성이 약하고 불안정한 점을 감안해 광센서가 주기능,자기센서가 보조기능을 하도록 다시 개발돼 국내 화폐인식에 꼭 맞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황학인 박사는 『전세계적으로 각종 금융자동화 기기에 이미지센서 채용이 확대되는 추세』라며 『이번에 개발된 지폐인식센서는 자판기용이지만 앞으로 보다 넓은 파장대에서 안정되게 작동하는 이미지센서와 신호처리를 고속화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면 ATM 등 금융자동화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폐인식 센서가 개발됨에 따라 이 부품의 수입대체와 함께 각종 지폐인식기기의 국산화율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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