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21C 유망기업을 찾아서 (25);신화물산

최근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연평균 40% 이상 고속성장을 구가하며 고부가 제품으로 사업고도화를 추진하는 전자부품업체가 있다.

브라운관용 방폭 보강용 특수테이프를 전문 생산하는 신화물산(대표 이용인)은 재작년 80억원에 이어 작년 1백10억원의 매출액을 올려 전년대비 40%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 회사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현재 전량 수입되고 있는 박막액정표시장치(TFT LCD)용 편광판 국산화에 적극 나서는 등 고부가 상품으로 사업구조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물론 이같은 고속성장과 사업고도화는 국내 브라운관업체의 사상 유례없는 호조에 영향받은 바 크지만 내면적으로는 탄탄한 기술력과 품질을 최우선하는 기업방침이 뒷받침됐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기에 경제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중소기업의 장점을 십분 활용,끊임없이 고부가 상품을 발굴하는 기업운영도 한몫하고 있다.

신화물산의 주력품목인 防爆테이프는 TV, PC 등 각종 브라운관이 과열 등으로 파손될 경우 유리 등 파편 발생을 억제하는 특수용도의 전자부품으로 시장성이 유망하고 부가가치도 높다.

신화물산은 이미 이 방폭테이프의 품질을 인정받아 LG전자와 오리온전기에 독점 납품하고 있으며 삼성전관에도 전체 물량의 30% 정도를 공급하는 등 국내시장의 8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국내업체의 세계 브라운관시장 점유율이 35% 정도임을 감안하면 전세계브라운관 4대 가운데 1대는 신화물산의 테이프를 사용하고 있는 셈이다.

이를 인정받아 신화는 90년 공업진흥청으로부터 우수품질관리 회사로 선정되었으며 93년 5월 기술개발과 경영합리화로 통산부장관상,이어 94년5월에는 중소기업부문 수출유공업체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까지 말레이시아 공장의 생산라인을 현재 7개 라인에서 1~2개 라인을 추가로 증설,공급물량을 대폭 확장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에는 국내 세트업체의 글로벌화 경영에 적극 동참,멕시코와 중국에 생산공장을 세우는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가 향후 역점을 두는 추진하는 사업은 인덕션레인지와 TFT LCD의 필수부품인 편광판 등 첨단 고부가가치 폼목. 인덕션레인지는 전자유도가열 방식을 이용 불꽃없이 요리가 가능한 첨단 주방기구로 시장성이 유망한 제품이다. 신화물산은 이 제품을 5년간의 개발기간을 거쳐 국내에서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미 이 제품은 국내는 물론 인도, 미국 등지에 매년 5천대 이상 수출하는 등 국, 내외에서 품질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공업기반기술과제의 일환으로 추진중인 편광판 분야는 이미 TN, STN용에는 성공했으며 올해안에 TFT LCD에 채용될 수 있는 고품질의 편광판을 개발,상업화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신화물산은 총 40억원을 들여 경기도 남양면 1천8백평의 부지에 연간 1백50만장 규모의 생산공장을 건립하는 등 생산기반을 확보했다.

김해강 부사장은 『처음 전자제품용 테이프사업으로 출발,인덕션레인지에 이어 TFT LCD용 편광판 등 점차 시장성이 유망한 고부가가치 상품으로 아이템을 다각화하며 고도화를 추진한 것이 고속성장의 배경』이라고 말한다.

<강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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