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컴퓨터유통업체들의 연쇄부도로 국내 PC유통시장의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등 대기업들이 매출 확대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LGIBM, 현대전자 등 대기업들은 컴퓨터유통업체들의 연이은 부도로 전자상가를 중심으로한 조립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부도로 피해를 입은 대리점에 대한 지원과 함께 대리점 수를 늘리는 등 유통망확충을 통해 중견 컴퓨터유통업체들의 부도로 인해 나타난 공백을 집중 공략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들 대기업들은 이번 부도로 소비자들의 구매행태가 메이커제품으로 완전히 선회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최근의 졸업, 입학 특수 등 대목에 대대적인 판촉전을 전개해 현재 전체 PC 판매의 30% 정도를 장악하고 있는 조립 PC시장을 흡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피해대리점들에 대한 자금지원과 함께 대리점들의 실판매를 적극 유도해 나간다는 기본방침을 세우고 유통망다지기작업에 착수했으며 삼보컴퓨터도 최근 부평 중동지역에 처음 설치한 중형컴퓨터매장을 전국 주요 지점에 잇따라 설립, 수요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IBM도 우선 산하대리점들로 하여금 유통업체와의 거래를 당분간 보류하도록 유도하고 있으며 자체 유통망도 확대,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홈PC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며 현대전자는 공백이 예상되는 용산전자상가 등에서 자사제품에 대한 설명회를 집중적으로 개최, 딜러들을 중심으로 실판내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대형 PC메이커들의 이같은 적극적인 공세로 인해 그동안 메이커와 조립업체로 양분돼왔던 국내 PC시장은 대기업에게 주도권이 완전히 넘어가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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