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음향, 생산라인 해외이전... 사업다가화 적극 추진

스피커 전문업체 동방음향(대표 조청동)이 생산라인을 해외로 확대하고 앰프와 컴퓨터 주변기기 등으로 사업품목을 다양화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오디오 및 멀티미디어 PC용 스피커를 생산, 수출에 주력해온 동방음향은 최근 해외 바이어들이 저가 중국산 제품을 선호해 수출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보고 스피커 공장을 중국에 신설하기로 했다.

동방음향이 지난해부터 약 20억원을 투자해 오는 3월부터 본격 가동할 중국공장은 중국 深천 경제특구에 자리잡고 있으며 3천평 규모의 건평으로서 중저가 PC용 스피커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여기서 생산된 제품은 대부분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돼 중국산 스피커들과 경쟁을 벌이게 된다.

동방음향은 이와 함께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기 위해 지난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현지법인을 설립한데 이어 오는 4월께 캐나다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동방음향은 중저가 스피커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대신 국내에서는 고급형 스피커와 우퍼스피커, 3차원 입체음향 기능을 내장한 앰프 등 부가가치가 높은 제품들을 집중 생산한다. 현재 동방음향은 이를 위해 DSP칩을 내장한 앰프와 가정 극장용 스피커시스템, 무선 스피커, 앰프 내장형 우퍼스피커 등을 개발해 파주공장에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이밖에 동방음향은 공기정화기, 컴퓨터용 마이크 등의 사업에도 참여해 사업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동방음향의 김원기 이사는 『현재 거래하고 있는 해외 바이어들이 생산단가가 낮은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면 적극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보여 중국에 공장을 신설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미국, 유럽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에도 수출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윤휘종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