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 연구기관들, 경상운영비 절감 대책 부심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이 정부가 올 초 발표한 10% 예산절감 정책에 따라 연구소별로 다각적인 경상운영비 절감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4일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따르면 이는 최근 정부가 과학기술계 경상운영비를 당초 계획에서 1백50억원을 절감토록 한 데 따른 것으로 연구소들은 부서별로 접대비, 공공요금, 연료비, 인쇄요금, 용역비, 여비, 회의비, 업무판공비 등에서 다각적인 예산절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연구소는 경상운영비 절감방안으로 유료비, 종이비, 회의비, 신문대금을 줄여나가기로 내부방침을 세워놓고 행정직원들의 필기구, 칼, 지우개 등 사무용품은 개인이 직접 구입, 사용토록하도록 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정부출연 연구소 관계자들은 민간연구소와 대학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예산에도 불구하고 경상운영비를 줄이라는 정부방침이 정해지자 특히 행정부서의 각종 운영비에서 삭감할 항목을 찾느라 난감해하고 있다.

특히 일부 연구소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연구조건은 악화되는데도 생산성 향상만을 주장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경상운영비 절감대책의 실효성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연구소 행정직원들은 연구소 행정직원에 대한 비과세 적용을 폐지한 데 이어 각종 사무용품까지 개인이 직접 구입하도록 하는 것은 연구지원을 담당하고 있는 행정직원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들은 특히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대학 및 민간기업으로의 연구원 이직이 가속화할 것이며, 이는 곧 기관운영에도 막대한 장애요인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크게 우려하고 있다.

<대전=김상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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