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디바이스업계가 온도보상형 수정발진기(TCXO)와 함께 고부가 수정디바이스 응용제품群을 형성하며 최근 시장이 크게 확대되고 있는 전압제어수정발진기(VCXO)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니전기, 국제전열, 서안전자, 대진통신기 등 기존 수정디바이스업체들과 태일정밀, 단암산업, 태봉전자 등 후발업체들이 최근들어 위성방송수신기를 시작으로 국내외적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VCXO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VCXO가 TCXO에 비해 요구 규격이 덜 까다로워 개발 및 생산이 상대적으로 쉬운데다 최대 경쟁국인 일본 업체들이 상대적으로 TCXO에 치중하고 있고,최대시장인 미국의 동종업체들로부터의 주문자부착생산(OEM) 주문도 최근 크게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싸니전기는 지난해 말 미국 유수의 오실레이터업체인 이클립텍社와 VCXO OEM공급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고 지난해부터 본격 공급을 시작했다. 싸니는 현재 생산능력이 달려 일부 외주생산을 활용하고 있는데,이클립텍측의 요구량이 계속 늘어 오는 3월까지 월 10만개 수준으로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다.
중견 오실레이터 전문업체인 서안전자 역시 미국의 세계적인 수정디바이스업체인 벡트론社와 지난해 VCXO OEM공급계약을 맺고 올 1,2월에 각각 초기 물량 7천개씩을 수주하는 등 본격적인 수출에 나섰다. 서안은 벡트론의 지명도와 외형을 감안할 때 2.4분기부터는 대량 주문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단계적으로 관련 설비증설 및 인력충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실레이터 부문에서 강세를 보여온 국제전열은 현재 월 1만~2만개의 VCXO를 생산,주로 미주지역에 수출중인데 현재 진행중인 대규모 수출협상의 결과에 따라 설비증설을 추진할 계획이며 미국 사로닉스社에 대한 수출물량을 중심으로 월 7천개선의 VCXO를 생산하고 있는 고니정밀도 장차 수출이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밖에 대진통신기, 아세아수정 등 오실레이터 전문업체들도 월 2만개 안팍의 VCXO생산능력을 갖추고 동남아 등지로 소량 수출중이며 태일정밀, 단암산업, 태봉전자 등 최근 수정디바이스시장에 신규 가세한 중견 부품업체들도 VCXO개발을 끝내고 점차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수정진동자, 오실레이터, 수정필터 등 일반 수정디바이스 가격이 수년째 계속 하락,업계의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사실에 비추어 많게는 수십배까지 값비싼 VCXO 등 응용제품 사업은 앞으로도 더욱 활성화할 소지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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