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계연구원(원장 서상기)은 한국조선기술연구조합과 공동으로 선박제조에 필요한 설계, 자재, 생산관리 등의 업무를 표준화한 전산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는 컴퓨터통합 조선생산 시스템인 「조선CIM 통합기술개발」 사업을 본격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발표했다.
기계연구원은 이를 위해 최근 한국조선기술연구조합 회원사인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등 4개 조선회사와 중앙대, 한양대, 강남대 등 3개 대학 및 기계연구원 등 총 8개 기관이 참여하는 산, 학, 연 공동연구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컨소시엄은 앞으로 생산지향선박설계시스템 등 요소시스템 설계 및 프로토타입 개발, CALS 개념의 시스템통합 방법론 등 조선CIM 개발방법론 및 도구 개발, CALS 표준 이용기술, 공정계획 및 시뮬레이션 기술, 조선 관련 지식정보 추출, 표현 및 가시화 기술 등 조선생산시스템의 기본 모델 개발에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CALS 개념을 접목시키는 방안을 중점 연구과제로 추진하게 된다.
또 산, 학, 연 공동연구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기계연구원은 차세대 조선시스템의 개념 및 모형의 설계를, 대학은 핵심요소기술, 방법론 및 도구의 개발을, 기업은 조선CIM 개발에 필요한 업무분석 등을 각각 전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종갑 기계연구원 조선시스템연구 부장은 오는 2000년까지 약 30억원을 투입하여 추진하게 될 이 시스템의 연구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선주와 조선회사는 물론 선박제조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수많은 원, 하청회사들까지 선박제조와 관련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표준화한 전산시스템으로 동시에 주고 받을 수 있어 국내 조선산업의 생산성 제고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기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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