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업계, 중국공장 제품 국내 유입 확대

올해부터 국산 상표를 달고 중국에서 생산한 오디오의 국내 유입이 크게 늘어날 조짐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전자,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중국에서 오디오 생산공장을 가동중인 가전업체들이 올해부터 중국산 오디오 생산량을 크게 늘려 국내시장에 본격적으로 들여올 계획이어서 국내 오디오시장은 중국산 제품과 국산 제품간 치열한 시장확보 경쟁쪽으로 그 양상이 변화할 전망이다.

또 중국산 오디오의 국내 반입이 크게 늘어나면서 중국산 제품들의 저품질 문제가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廣東省에 4천80평 규모의 오디오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해태전자는 현재 6개 생산라인에서 연간 4백만대의 오디오를 생산하고 있는데 올해엔 생산라인을 총 18개로 늘려 6만대 이상의 미니컴포넌트와 리시버 등을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지난 92년부터 중국 惠州에 오디오 생산공장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연간 1백10만대 정도의 미니 컴포넌트와 마이크로 컴포넌트 등 9개 종류의 오디오 제품을 생산해왔으나 올해엔 생산량을 지난해보다 10% 늘어난 1백30만대로 늘리고 모델수도 15개로 늘릴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까지 연간 11만대 정도의 오디오를 국내에 들여왔는데 올해부터는 13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95년 중국 深천으로 오디오 생산공장을 완전 이전한 대우전자도 지난해 37만여대의 오디오 제품들을 생산해왔으나 올해엔 46만대 선으로 크게 늘리고 이 가운데 일부를 국내에 들여와 판매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부가가치가 낮은 카세트 등의 제품을 국내와 중국에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공급받아 국내시장에 판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 역시 중국 惠州에 연간 80만대 규모의 오디오 생산공장을 가동하고 있는데 올해엔 연간 생산량을 1백만대 이상으로, 오는 98년엔 1백80만대로 대폭 확대하고 이 가운데 10% 이상을 국내에 반입할 계획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국내업체들이 오디오 생산을 중국에 의존하는 비율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중국산 제품의 품질이 아직까지 우리나라를 따라오지 못하고 있어 이를 해결하는 것이 가장 큰 숙제』라고 말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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